마음사랑
도움과 오지랖의 차이
전에 필자가 잘 만나다가 이제는 관계가 뜸해진 사람이 있다. 그는 재미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나 자신의 마음을 모를 때는 밥도 같이 먹고 잠도 같이 자고 함께 즐거운 활동도 했었다.
그런데 어느 때인가부터 마음이 불편해 졌다. 그때는 내 일이 잘 안되어서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데 자꾸 자신처럼 해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이런 어려움도 이기고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을 하면서 성화였다. 들어보면 무언가 맞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 듣고 싶지 않았다. 마치 무언가 마음에 얹힌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는 나의 힘듦과 어려운 상황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 입장에서 나를 도와주려 했었다. 그러다 보니 그가 내미는 손이 분명히 도움의 손이지만 나에게는 그 손이 화나게 하는 손으로 보였다. 그의 도움은 필자의 상황에서는 전혀 배려하지 않는, 그냥 한낱 오지랖으로 다가왔다.
그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니 이런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가 우리에게 ‘무언가 해줄 것이니 오라’ 해서 도움받는 것보다는 함께 하고 싶어서 갔다. 그때마다 나의 마음이나 우리 마음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 생각대로 무언가를 주거나 함께 하자고 했다. 이런 일방통행으로 계속 다가오니 그와의 관계가 점차 힘들어졌다. 우리를 생각해서 초청하는 것도,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그렇게 가지 않을 이유를 달고 가지 않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본 듯 안 본 듯 지낸다. 언젠가 다시 연락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참 부담스럽다.
이처럼 상대는 생각하지 않고 도움을 주는 걸 오지랖이라 한다. 오지랖의 특성은 도움을 주려는 이는 그것을 도움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받는 이는 그냥 오지랖이다. ‘자기가 뭔데 나를 마음대로 판단해!’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 어떤 이는 20대 여성이 어깨를 드러낸 옷을 입었다고 다가와서 갑자기 그 옷을 올려 어깨를 덮어주려 한다. 이것은 도움일까? 오지랖일까? 상대를 전혀 배려하지 않은 도움이니 오지랖이다. 또 어떤 이는 차 운전 연습하는 이가 너무 불안해 보이고 사고를 낼까 봐 운전대를 빼앗아 간다. 상대 시각에서는 운전대를 훔쳐 가는 것이지만 자신은 이것을 도움이라 말한다. 그러나 상대방은 매우 기분이 나쁘다.
우리는 여기서 도움과 오지랖의 차이를 금방 알 수 있다. 상대가 도움을 구할 때 도와주는 건 진짜 도움이다. 그러나 상대방이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저 사람을 도와주어야겠다’ 하면서 팔을 걷어붙이는 건 오지랖이다. 이런 오지랖은 칭찬을 받지 못한다.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고 싫은 말을 듣기가 일쑤다. “나도 할 줄 아니까? 좀 내버려 두세요.” “언제 내가 이렇게 해주라 했어요.”
이렇게 되면 도움은 도움이 되지 않고 관계에 금이 간다. 그러기에 상대가 도움을 구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구원의 손을 내밀기 전에는 아무리 도와주고 싶어도 절대로 나서면 안 된다. 그가 죽는 일이나 망하는 게 아니면 기다려 주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상대도 해보다가 안 되면 도움을 부탁할 수 있다. 이때 구원의 손을 내밀면 감사의 말을 듣고 기분도 좋다. 물론 관계에도 당연히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꼭 도와달라는 말을 들을 때에 움직이는 게 오지라퍼가 되지 않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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