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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것 얻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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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 얻어내기

 

거대한 배를 큰 파도에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것은 배 크기에 비해서 극히 심히 작은 닻이다. 이 작은 닻 때문에 그 거대한 거인은 꼼짝없이 묶여있고 덕분에 주인은 안심한다.

 

그런데 시장을 봐본 사람은 거대한 배의 닻 같은 역할을 하는 일이 우리 삶에 비일비재함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삼겹살을 사려는데 1근에 가격이 3만원이라고 적혀있다. 우리는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에 놀라고 화도 날수 있다. 오랜만에 가족들이랑 삼겹살 사서 좀 파티하려고 했더니 하필 이 놀라운 가격이 나를 반긴다. 나는 참 싫은데...

 

그런데 다행히 어떤 삼겹살이 1근에 2만5천원이라고 쓰여 있다. 평소 같으면 1근 2만 5천원도 너무 비싸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때는 왠지 1근에 2만 5천 원짜리 삼겹살이 반갑다. 그래 너로 찜했다. 이렇게 삼겹살을 사서 스스로 위안하며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삼겹살 판 사람은 팔아서 좋고 나는 싸게 사서 좋고 그런가? 무언가 이상하지 않나? 하나의 가격에 마음이 부정적으로 꽂히니 그것이 기준이 되어 다음 것을 바라본다. 이것이 회사의 연봉협상이든, 돈 빌리기든, 일 부탁하기든지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다.

 

상대의 마음에 우선 닻을 내리는 사람이 금 삼 겹도 보통 삼 겹이라 생각하게 하고 팔수 있다. 이런 방법을 어떻게 사용하면 나에게 도움이 될까?

 

먼저 상대가 매우 놀랄 정도의 가격이나 내용을 제시한다. 상대는 그럼 물고기 낚이듯이 나에게 낚인다. 그 사람은 놀라거나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소리 칠 것이다. 이때 다시 그보다 덜한 것, 하지만 평소라면 큰 것을 제안하는 것이다. 그럼 상대는 미안한 마음에 혹은 안도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한다.

 

때로는 우리가 상대의 선공에 놀라고 당황한 후 그 다음 평소보다 크지만 작다 여기는 제안에 넘어갈 수 있음도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시장을 보거나 친구가 무슨 제안을 하거든 그 자리에서 쉽게 정하지 말고 생각해 본다고 말하고 객관성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한다. 그렇게 해야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바라는 대로 얻을 수 있다.

 

사진출처 켈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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