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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사실이 사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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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사실이 사실이 아니다?

 

어떤 때 무언가를 들은 것 같고 아는 것같이 생각되는 때가 가끔 있다. 거의 분명히 보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족들과 이야기하면서 내가 보고 들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야기를 계속하다 보면 내가 직접 본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당연히 나 자신이 경험한 것도 아니다. 그냥 누군가에게 들었던 것을 내가 경험한 것이라고 믿은 것이다.

 

이글을 보는 이들도 이런 경험을 간혹 할 수도 있다. 미국 뉴욕의 911 테러 사건을 우리가 왠지 직접 본 경험이 든 때가 있는가? 비행기가 와서 뉴욕 쌍둥이 빌딩을 때리는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티브 뉴스에서 너무나 많이 충격적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 충격적 사건을 자주 본 우리는 비행기가 그 빌딩을 때리는 것을 내가 직접 본 것만 같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사람들을 매우 놀라게 하거나 흥분되게 한 것들은 우리 기억 속에 내가 본 사실처럼 기억되는 경향이 강하다. 2002 월드컵 때 많은 이들이 직접 경기를 관람했다. 그러나 직접 보지 않은 사람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 한 것을 너무나 현실감 있게 느낀다.

 

왜 이런 일이 나에게서 그리고 우리에게서 일어나는 것일까? 이것은 충격적인 사건이나 강한 흥분이 되는 사건 혹은 나에게 매우 의미있는 사건은 머리가 현실감 있게 그 감정까지 생생히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진 찍은 듯이 기억한다. 그렇게 우리 마음과 생각 속에서 이것은 내가 경험한 사건이 된다.

 

또 이런 것이 우리에게서 발생하는 것은 마치 번개나 벼락을 맞듯이 어떤 생생한 기억이나 생각들이 우리의 당시의 상황과 연결지어서 기억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때로는 범죄나 어떤 사실을 말하는 이의 신빙성에 의문을 가져야 함을 말해준다. 예를 들면 범죄를 목격하거나 경험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이다. 물론 아이들이 말하는 것이 사실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하지만 때로는 사실이 아니고 자신이 그렇다고 믿는 것도 있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이야기 중에 실제 사실이 아닌 것이 밝혀진 적도 있다. 이것은 그 아이의 마음속에서 자신이 성폭행당했다고 믿었기 때문에 생겨난 헤프닝이다. 그의 마음속에서는 분명히 사실이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우리가 완벽하거나 완전하지 않은 사람이기에 충분히 누구나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때로는 우리의 생각을 다 믿지 말아야 할 때도 있다. 우리의 생각은 우리에게 그 생각 자체가 마치 실제 사실인 것처럼 믿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누가 보았다고, 경험했다고 말한 게 실제 사실이 아닌 걸로 드러나도 거짓말했다고 꼭 생각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그것이 그 사람에게는 사실이었고 진실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자신의 머리가 그렇게 가공해서 만들어내고 믿게 만든 가공된 사실일 뿐이다. 혹시라도 우리 중 누가 그런 경험을 한다면 내가 완벽한 사람이 아니구나! 이럴 수도 있구나! 생각하면 그만이다.

 

사진 출처 켈리랑

 

https://dreamrest.tistory.com/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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