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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재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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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재발하는 이유

 

우울증은 치료도 잘 되지만 재발도 잘 되는 심리 장애다. 재발이 잘되는 이유는 우울증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부정적 사고 패턴이 마음속에 깊이 뿌리내리기 때문이다. 또 우울증을 일으켰던 인간관계, 직장 스트레스, 사회경제적 어려움 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를 종결했을 때다. 특히 우울증에 대해 완전한 치료나 회복 없이 조금 나아졌다고 중단하거나 개인적 사정 등으로 멈춘 경우다. 그때는 회복이 덜 된 상태라 재발 우려가 크다.

 

사람이 우울증을 경험하는 건 여러 이유가 있다. 위에서 말한 부정적 사고, 그리고 희망 없다는 감정인 무망감, 급격한 의욕 저하, 뇌의 긍정 기분을 돕는 도파민, 세로토닌 등의 호르몬 부족이다. 또한, 가족 중에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이 있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을 경험할 확률이 높다.

 

한 연구에 의하면, 적은 보상이 주어지거나 보상을 얻을 가능성이, 낮으면 우울증에서 치료된 사람이 그런 보상을 잠재적으로 추구할 의지가 낮다. 이 때문에 우울증에서 회복된 후 잠시 기분은 좋아졌어도 재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증가한다. 우울증을 극복하고 다른 보상을 추구하며 살아갈 동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 연구팀은 이 연구를 참고로 하여 우울증 재발과 동기 부족이 어떻게 관련되었는지 확인했다. 연구팀은 전에 우울증을 경험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에게 보상이 적은 쉬운 작업과 보상이 큰 힘든 작업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특히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은 약물 복용 없이 우울증이 완화된 사람만 실험에 참여시켰다. 항우울제가 보상과 관련된 신경 과정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실험 결과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들은 주로 노력이 덜 드는 작업을 선택했다.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사람은 일상 업무에서 동기부여가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들도 보상이 크고 확실한 상황일 때는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람과 비슷하거나 더 많이 그런 일을 선택했다. 이것은 비록 우울증을 앓았던 사람들도 가치 있는 보상 즉, 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동기부여가 높아짐을 보여준다.

 

이 실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건 노력 대비 보상이 적으면 일할 의욕이 상실되거나 무력감을 쉽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건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어’하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 특히나 성실히 일한 사람이 얻은 결과가 이렇다면 우울증 재발, 가능성은 어느 때 보다 높다. 보상 저하는 의욕을 줄이고 성취감도 느끼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을 비하하거나 사회를 비난하게 되고 무기력과 우울에 다시 빠지게 된다.

 

우울증 재발을 낮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이 힘을 얻고 희망을, 가지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는 우울증 재발에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 살핀다. 부정적 사고가 강한 사람은 긍정적 사고와 그런 마음을 먹는 노력을 날마다 한다. 밥을 먹듯 숨을 쉬듯 그렇게 한다. 혹은 부정적 감정, 무망감 등으로 힘든 사람은 삶에 스스로 희망을 불어넣어야 한다. 나를 대신해서 살아줄 사람은 없다. 이걸 기억하고 희망 찾는 노력을 한다. 무슨 일, 어떤 직업, 어떤 취미를 가져야 보상이 되고 희망 있는 삶이 될 것인지 찾고 나아가는 정성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 들이 우울증 재발을 줄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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