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상담 칼럼
서울대학생 투신사건 신문의 기사를 보면서 TV 뉴스를 보면서 참 안타깝고 저렇게 까지 해야 하나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
이 친구가 이렇게 결정하기 까지 그 마음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 친구가 너무 안 되었다는 생각이 들고, 또한 이런 친구가 더 나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칼럼을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부모는, 아버지는 교수이고, 어머니는 교사라고 한다. 소위 요즘 말하는 흙수저는 아니다. 부모 두 사람 수입으로 아들을 대학 보내고, 아들을 도와줄 충분한 능력이 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친구는 과학고 2학년을 마친 뒤 조기 졸업하고, 보통사람은 쉽게 들어가기 어려운 서울대에 들어가고, 서울대에서도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영재였다. 그리고 서울대에서도 2학년인데 학점을 많이 이수해서 3학년 1학기에 재학할 정도로 노력하는 똑똑한 학생이었다.
영재였으면서도 매우 노력하는 학생이었던 것이다.
그런 친구가 자신은 왜 금수저가 아니라고 세상을 원망하면서 극단적인 길을 선택했을까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사실 언론에서 처음 말하는 것을 들었을 때는 부모의 직업을 몰랐기에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 중 자신 스스로 흙수저라고 비관해서 저런 길을 선택했나 보다 생각했다.
하지만 부모가 교수와 교사라는 다른 언론의 내용을 들으면서 너무 놀랐다. 그리고 아 이것은 자신을 흙수저라 생각해서 저런 결정을 한 것은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전 국민을 기쁘게 했다가, 어이없고, 화나고, 기가 막히게 한 사건이 하나 있었다. 미국에 가서 살고 있던 고등학생 여학생이 미국 명문대 두 곳에 합격하였다고 하여 전 국민이 기뻐하고 기대하며 한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기가 막힌 것은 그것이 그 여학생이 관심 받고 인정받기위해서 꾸며낸 사기극이었다는 것이다. 정말 허탈했다.
그런데 이번 서울대학생 투신사건은 다시 한 번 전 국민에게 충격을 주는 사건이다. 서울대학생도 이런 결정하나, 무엇이 부족해서! 처음에는 자신의 집안이 너무 가난해서 신세를 한탄하다가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했으나, 이어서 나온 언론의 내용을 보면 생각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법한 집 친구였고, 스스로 그렇게 못났다고 할 만한 구석은 거의 없어보였다.
이 친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 그의 유서에서 그의 평소 생각을 짐작해 본다.
그는 투신하기 전 서울대 학생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와는 너무도 다른 이 세상에서 버티고 있을 이유가 없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이 우울증으로 괴로워할 때는 근거 없이 '다 잘 될 거야' 식의 위로는 오히려 독이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한 "죽는다는 것이 생각하는 것만큼 비합리적인 일은 아니다", "정신적 귀족이 되고 싶었지만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전두엽 색깔이 아닌 수저 색깔이었다." 등의 내용이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이세상은 너무나 다르다고 생각했다. 무엇이 자신의 생각과 세상이 너무 다르다는 것일까?
그의 유서 내용을 보면 정신적 귀족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아마도 그는 소위 금수저가 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는 정말 성실하게 노력했을 것이다. 그의 고등학교 대학교 삶은 그가 얼마나 성실한 사람이었는지 보여준다. 모범생에 정말 성실한 그였다. 그는 무지무지 많은 노력을 한 친구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노력하면서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은 도저히 금수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근거 없이 “잘 될 거야” 라고 말하지 마라라는 말이 이것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신분이 더 이상 바뀌지 않을 것이고, 자신은 그만한 인정을 못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을 비난하면서, 자신은 노력해도 안 될 것이라는 생각에 심하게 우울해지고. 급기야 투신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부모는 교수와 교사라고 했다. 두 분 다 공부를 잘하시고 사회에서도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이러한 것은 말과 행동과 무의식적으로 아들에게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부모는 자신이 가진 생각을 자식에게 여러모로 말하고 가르치고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우리아이가, 내 가족이 내 친구가 조금만이라도 잘했을 때 인정하고 칭찬해 주자,
“아이구. 우리 영희 잘했다.” “야! 우리 경수 너무 잘했는데, 아빠는 네가 멋져.”
“덕순아, 너 그만큼 한것도 너무 멋져.”
그러면 내가 금수저냐, 은수저냐, 동수저냐, 흙수저냐 따지지 않고 자신을 멋지게 생각할 것이다. 잘하고 있다고, 대단하다고, 세상은 살만하고 나는 이 세상에서 멋진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 다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무엇을 잘하든 못하든, 무엇이 되었던 되지 못했든 우리는 모두 다 멋지고 소중한 사람이다.
'상담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리 상담/심리 상담 칼럼/응팔 덕선의 짝은 누가 되어야 했나?...꿈과쉼 우울증연구소 (0) | 2016.01.28 |
---|---|
심리 상담/심리 상담 칼럼/우울증이 주는 선물...꿈과쉼 우울증연구소 (0) | 2016.01.20 |
심리 상담/심리 상담 칼럼/ 산후우울증...꿈과쉼 우울증연구소 (0) | 2015.12.10 |
심리 상담/심리 상담 칼럼/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꿈과쉼 우울증연구소 (0) | 2015.11.24 |
심리 상담/심리 상담 칼럼/ 우울증에 걸린 남성 구하기...꿈과쉼 우울증연구소 (0) | 2015.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