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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해야 할 우울증

 

우울증심리상담

탐험해야 할 우울증

 

우리나라 통계를 보면 국민 중, 대략 열 명 가운데 1~2명이 우울증으로 고생한다고 한다. 이런 것을 생각해 보면 누구나 살다가 한 번쯤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다. 이렇게 우울증이 흔하다 보니 우울증에 관한 자료들이 인터넷상에 많이 돌아다닌다.

 

그렇지만 갑자기 우울증이 무엇인가요? 물으면 딱히 무엇이라 할 말이 쉽게 생각나지 않는다. ‘우울증은 불안, 무기력, 우울, 슬픔, 자살사고, 자살 충동 등이 1~2주 혹은 몇 달씩 계속되는 것입니다.’라고 말은 한다. 그렇지만 이 우울증처럼 한마디로 표현하기도 어려운 것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우울증이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듣다 보니 우리는 우울증이 무엇인지 아주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그럴까? 우울증은 심리검사나 면담을 통해서 추정해 낸다. 정신과나 상담센터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우울증이란 진단이나 우울증으로 추정된다고 말을 한다.

 

그렇지만 우울증은 어떤 상태를 말하기 때문에, 이것이 완전히 우울증이 맞다고 자신 있게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된다. 어떤 이는 우울증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우울한 상태라고 하고 또 어떤 이는 병이라 하고 어떤 이는 감정이라고 한다. 우울증에 대해서 이렇게 주장과 생각이 달라서 아직도 우울증은 확정적이지 않고 가설적으로 추정만 하고 있다.

 

그래도 우울증은 우리 삶을 흔들고 우리의 목숨까지 위협하니 연구도 하고 소위 치료도 해야 하는 게 맞다. 그래서 우울증을 심리치료하거나 상담을 통해서 변화시키려고 하면 우울증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우울증에 대한 각 이론이나 경험이 다 다르다. 그만큼 우울증은 실체가 불분명한 것이다.

 

그래서 우울증에 대한, 내용 등을 가만히 살펴보면 우울증은 어떤 병이라기보다 증상에 가깝다. ‘이러 이러한 것이 있으니 당신은 우울증이다.’ 그러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우울증에 대한 종류를 말하는 것도 참 많다. 단극성 우울증, 양극성 우울증, 기분장애, 경미한 우울증, 계절성 우울증 순환성 장애,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에도 이런 우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병원에 가면 이런 게 다 우울증 혹은 기분장애, 혹은 양극성 장애라고 진단이 된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 모든 것은, 감정과 기분의 문제이다. 그래서 이 기분을 약만으로 치료하는 것은 반드시 한계가 있는 것이다. 물론 약이 간혹 잘 맞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약만으로 우울증이 치료나 변화가 되지 않는다. 역시 우울증은 기분과 감정의 문제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인류는 이런 우울증이라는 증세로 아주 오래전부터 고생했다. 학자들은 기원전 4~5세기부터 우울증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필자는 우울증이 인간이 이 세상에 살면서 항상 있어 온 것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울증은 우울이나 슬픔, 무기력, 불안 등의 감정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우울증은 감정의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감정을 가진 인간이 이 땅에 존재하면서 그 감정으로 힘든 상황을 경험했을 것은 충분히 추정할 수 있다.

 

아직은 우울증이 ‘뇌의 문제다, 감정의 문제다, 생각의 문제다.’라는 주장이 서로 다투고 있다. 그러므로 제아무리 대단한 정신과 의사나 심리전문가라도 백 프로 우울증을 정확히 맞출 수 있는 이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 우울증의 진단은 인간에게 아직도 탐험해 나가야 할 미지의 세상이다.

 

우울증은 치료도 쉽지 않다. 정체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는 녀석을 진단하고 추정해서 치료한다고 할 뿐이다. 많은 이론과 치료의 방법이 있지만, 우울증의 완전 정복은 쉽지 않다. 그래서 우울증을 너무 쉽게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그렇다고 우울증은 치료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포기하는 것도 좋지 못하다.

 

우울증은 기분과 감정이 핵심이다. 따라서 치료하는 사람도 치료받는 사람도 우울증에 있어서 최선을 다한다면 우울증은 내가 원하는 수준에서 관리도 되고 극복도 될 수 있다.

 

사진출처 클립아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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