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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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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우울증

 

여름만 되면 자주 수해가 나거나 문제가 발생하는 곳이 반지하다. 또 이곳은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이기도 하고 사생활 침해가 일어나기도 한다.

 

한 언론사가 여론조사기관 등과 함께 작년 12월 8~11일 수도권 반지하 거주자 20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그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9%가 반지하에 살아서 건강이 나빠질 걸 염려했다. 다음 약 17%가 반지하의 삶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걱정했다. 또 약 6%가 각종 범죄에 노출되는 것을 우려하는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었다.

 

건강을 염려하는 비율은 여성 42%, 40대 56%, 30대 이하 50%에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 침수 등의 우려를 답한 세대는 60대 이상 약 27%로 많았고 반지하에서 못 벗어날까 봐 우려하는 세대는 30대이하 약 25%, 범죄에 자신들이 노출되는 것을 불안해 하는 것은 여성에서 약 10%가 나왔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다양한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 호흡기 질환 약38%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피부질환 13%, 또 약 13%가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을 가졌고 우울증 등 정신질환도 약 13%로 나왔다. 그리고 4%가 소화 질환을 앓았다.

 

반지하는 특히나 환기가 잘되지 않는다. 국립환경원이 2009년~2011년 다세대 연립주택 층수별 실내공기 오염물질 농도를 측정한 자료에 따르면 부유곰팡이 농도는 1079.7 CFU/㎥,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농도는 1334.1㎍/㎥ 이다. 1~2층(부유곰팡 743.9㎍/㎥, 휘발성유기화합물 692.4㎍/㎥)과 비교해 매우 높다고 한다.

 

신체 질환 외에 우리가 특별히 보아야 할 것은 40대 36%와 30대 이하 15%에서 우울증이 많게 나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건강염려와 반지하를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장 많이 표현한 세대가 이 세대이기도 하다. 거주 기간 별로 살펴보면 5년 미만 약 8%, 5~10년 미만 약 11%, 10년 이상 약 23%로 우울증으로 고생하거나 우려된다고 답하였다. 반지하에 오래 살수록 정신건강의 문제가 생기고 염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지하 거주 이유로는 약 74%가 높은 집값과 전. 월세 문제를 말했다. 미성년 자녀와 거주하는 이들은 지금 사는 곳에서 계속 살기 위해서 그렇다고 약 10%가 답하였다. 반지하 거주자는 1인 가구가 약 56%로 가장 많았다. 그중 약 56%가 60대 이상이고 월 소득 150만원 미만인 사람이 약 58%로 절반 이상이었다.

 

반지하는 햇빛이 충분치 못하고 습기가 많아서 곰팡이도 많이 생긴다. 그런 데다가 도로와 인접해있어서 사생활 보호가 어렵다. 잠을 자거나 쉬는데 소음으로 휴식을 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것 등이 자존감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증폭시켜서 우울증 등의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결과를 생각해 본다면 국민의 정신건강과 삶의 질 그리고 몸 건강을 위해서 싱가폴 같은 주택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모든 싱가폴 같은 나라처럼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건강하고 편안한 집에서 안전히 살 수 있을 때 이런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사진, 자료출처 서울신문

 

https://dreamrest.tistory.com/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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