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심리상담
우울증 약만 먹는 다고 치료되는가?
상담에 오는 많은 이들이 우울증이 단번에 치료되는 질병이나 심리적 장애로 생각한다. 우울증 약 한번만 먹으면 혹은 좀 복용하면 낫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래도록 우울증심리상담을 해온 꿈과쉼우울증연구소 소장으로써 단언컨대 우울증은 완치되는 어떠한 질병이 아니다.
그래서 약 먹는다고 당장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울증 약을 복용한 이들은 다 우울증이 치료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울증 약을 1년, 5년, 10년 먹다가 심리상담소를 찾는다. 왜 그럴까?
그것은 우울증이 단순한 어떤 질병이 아니라는 증거이다. 우울증은 질병보다는 어떤 심리적 장애로 보는 것이 가장 맞는다고 본다. 전에 제가 어떤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한 적이 있다. 그렇다고 말 그대로 감기처럼 한번 낫고 끝나는 그런 간단한 것이 우울증이 아니다.
상담을 해보면 우울증은 많은 분들이 기본적으로 1년 가까이 혹은 1년을 넘긴다. 3년 이상 상담하시는 분도 자주 나온다. 우울증은 이렇게 치료가 싶지 않은 심각한 장애이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우울증을 가만히 내버려두면 괜찮아지겠지, 이런 힘든 생각이나 마음의 아픔이 사라지겠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울증이라는 것은 적절한 심리치료 등을 하지 않으면 절대 벗어날 수 없다.
어떤 이의 말처럼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일시적 '증상'이 아니라 심지어 평생 꾸준히 따라다니는 장애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런 장애를 약만으로 치료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아무리 약을 먹어도 쉽게 치료가 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우리 주변에서 우울증 약을 몇 년씩 복용하고도 우울증이 치료가 되지 않는 사람을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끈질긴 우울증심리장애를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가?
심리상담전문가가 아닌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인 삼성서울병원 홍진표 교수도 우울증은 약물만 가지고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가벼운 우울증이라면 약물치료보다 정신사회적 치료를 권한다.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을 만나서 자신의 힘든 점을 나누고, 운동이나 여가활동을 하고 금주 금연을 하는 것이다.
일상의 삶의 싸이클을 일정하게만 유지해도 초기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심리치료를 통한 우울증치료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한다.
인지행동치료나 저희 꿈과쉼우울증연구소에서 하는 과거아이치료등을 통해서 사고나 감정 등을 변화시킴으로 이런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 다음 중간 정도 우울증은 이제 심리치료를 중심으로 필요시에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약물치료를 해서 약물을 의지함으로 약물의 부작용으로 힘들어 하는 내담자들을 참 많이 봐왔다. 졸리고 집중력이 저하되고 잠을 많이 자고 약을 줄이려다가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래서 다년간 우울증을 상담한 심리상담전문가가 보기에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거나 지식이 많이 필요로 하는 일이나 집중력 저하가 우려되거나 안전사고가 있는 일을 하는 분들은 중간정도 우울증에서 약물보다 심리치료를 우선으로 하기를 권한다.
그리고 심각한 우울증이라면 이때는 약물치료가 우선 되어야 한다. 먼저 정신과에서 자신에게 맞는 약물을 의사의 권유를 통해서 선택해야 한다. 이때 세로토닌 계열의 약이나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 날린 에 함께 작용하는 SNRI 항우울제를 쓰거나 향정신성 약물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여기에 심리치료나 심리상담을 병행하면 우울증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우울증이 좋아질수록 우울증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우울증 약의 영향보다 심리치료의 영향이 더 커진다.
중요한 것은 우울증이라고 무턱대고 우울증 약만으로 치료하겠다는 생각은 약물에 대한 내성이나 우울증을 이겨내는데 어려움을 준다.
결국 우울증은 약만 가지고 치료되는 어떤 병이 아니라 심리치료를 우선해야 하거나 우울증 약에 심리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심리장애인 것이다.
이것을 알고 우울증을 치료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울증으로 힘든 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사진 출처 다음이미지, 자료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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