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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비난 우울증

 

우울증심리상담

자기 비난 우울증

 

요즘은 사회 곳곳에서 힘들다고 말한다. 많은 자영업자가 자신들의 일터를 잃었다. 취업은 바늘구멍보다 들어가기가 더 어렵다. 대학을 나오고 대학원에서 석사를 해도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우울증은 날로 늘어가고 있다. 우울하다는 글이 인터넷 상에서 자주 보인다. 우울한 경제, 정치적인 소식으로 좌절감과 우울, 무력감이 생겨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삶에 무언가 희망이 없는 것 같다.

 

우울증을 오랫동안 상담해온 상담자가 보기에 우울증은 자기 비하가 심하다. 자신을 싫어하고 미워한다. 자신이 지는 책임보다 책임감도 크다. 죄책감의 짐도 무겁다. 문제가 생기면 그 원인과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다.

 

말끝마다 “나는 안된다. 저는 할 수 없어요. 힘들어요. 나처럼 소망없는 사람은 없을, 거에요.” 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그러면서 노력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고 환경을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세상을 희망 없게 보면서 하는 노력이 부정적 결과를 불러올 건 자명하다. 결국, 스스로 부정적 결과를 만들어내고는 “내가 본 게 맞았어! 역시 나는 안돼.”라고 말한다.

 

이렇게 비판자가 항상 자신 안에 있으니 삶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다. 설사 현재 일이나 학업을 해도 기계처럼 한다. 어쩔 수 없어서 살다 보니 일하고 공부하고 생활하는 것이다. 이런 삶이라면 지옥이 따로 없다. 스스로 마음속에 지옥을 만들고 고통으로 집어넣기 때문이다. 누군가 자신에게 “너는 안돼. 이 바보야. 그 정도밖에 못 해. 너는 패배자야. 너처럼 멍청한 사람도 없어!” 그러면 심히 분노할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스스로 이렇게 남에게 들으면 화날 말을 서슴없이 하는 것이다.

 

이때는 자신이 못하고 실패하는 건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도움이 필요한데도 ‘나 같은 사람을 누가 도와줘’ 하고 도움을 바라지도 않는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나 마음속에 있는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다. 그 덕분에 심리적으로 많은 걸 억제한다. 그래서 삶에 기쁨은 전무 하고 우울만 깊어간다. 누군가 보기에, 성공하고 성취했다고 말해주어도 믿지 않는다. 자신 스스로 실패자와 의미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내가 지금과 달리 인정받는 사람이었으면 현재와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는 일마다 잘되고 다른 사람이 우러러보는 것을 생각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현실과 상황과 비교한다. 그래서 더욱 자신을 우울이라는 구렁텅이에 빠뜨린다.

 

이렇게 자신의 비난과 우울의 구덩이에서 자신을 구원하는 길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울증에서 자기 사랑은 자신을 칭찬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자신 속에 있는 또 다른 자기 즉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 속에 사는 과거아이에게 지지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과거아이는 언제나 과거 속에 산다. 그리고 감정이 중심적이다.

 

그래서 과거아이의 자기 비하와 무거운 책임감, 죄책감에서 우리 자신을 벗어나게 해야 한다. 그것은 자신의 말과 행동을 지배하는 과거아이의 말을 따라가지 않는 것이다. 과거아이의 감정을 수용하되 과거아이의 왜곡된 사고, “나는 바보다. 나는 항상 실패한다. 나의 미래는 희망이 없다.”는 말을 무조건 따르거나 또 무조건 반박하지 않는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를 묻고 그런 마음은 공감하면서 그것이 우리 자신의 삶과 미래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 나눈다.

 

그렇게 나누다 보면 과거아이와 우리가 다투기도 하고 소리가 커질수도 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과거아이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입장으로 듣는다. 그러다 보면 과거아이는 자신이 가진 마음과 생각이 비합리적이고 우리 삶에 유익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점차 생각이 바뀌고 감정도 달라지며 행동도 긍정적으로 변화한다. 과거아이의 이런 변화를 통해서 ‘나 자신도 괜찮은 사람이구나. 나도 할 수 있구나! 앞으로 내 미래도 밝을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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