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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우울증 잘 걸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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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우울증 잘 걸리는 이유

 

tvN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박민영이 복귀했다. 그녀는 극 중 암 투병하는 여성을 연기하기 위해 무려 37kg까지 감량했다. 그러나 이런 갑작스러운 몸의 에너지 고갈로 그녀는 행복하지 않았다. 또 전 남자친구의 횡령 의혹 등으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구설에 올랐었다. 그러다 보니 우울증도 앓게 되었다.

 

박민영 외에도 우울증으로 고생한 연예인은 많다.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해 17년째 가수 등으로 활동하는 현아는 우울증과 공황장애,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고통당하고 있다. 소녀시대 태연, 워너원출신 강다니엘 등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다수 연예인들이 우울증으로 힘들다고 고백했다.

 

역사적으로도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만성적인 우울증에 시달리며 평생을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 여러 연구에서도 예술가 집안에서 우울증이나 양극성장애가 흔하다 보고되었다. 대중의 관심을 받는 직업이고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다.

 

그렇지만 배우, 가수처럼 예술성 높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쉽게 걸리는 원인을 유전적 입장에서 연구한 결과가 나왔다. 명우재 분당 서울대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과 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 원홍희 교수팀은 공동 연구인 유전체 분석을 통해 창의성과 우울증이 서로 96%의 유전 변이를 공유한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창의성은 기존에 존재하는 어떤 것들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능력이다. 이런 창의성은 예술, 문학, 건축, 과학 등 독창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직업에 반드시 필요하다. 그간 학계 등은 창의성이 우울증 등 심리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여겼으나 대규모 유전 분석을 통해서 밝혀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 연구팀은 창의성과 심리장애의 유전적 조성을 규명하려는 노력을 했다. 이들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참가한 유럽인 24만 명의 351개 직업에 기계학습기법을 적용해 얼마나 창의적인 직업에 종사했는지 수치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장유전체연관성분석을 포함한 다양한 유전체 연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직업에 기반한 창의성 점수와 연관된 25개의 유전변이를 발굴해냈다.

 

그리고 창의성 점수와 연관된 유전 변이들이 뇌 조직 중 해마와 대뇌피질 발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찾아내었다. 특히 창의성과 심리장애의 복잡한 연관성을 유전체 수준에서 처음 밝혀내었다. 창의성과 관련 있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심리장애와 연관성을 보였다. 창의성과 96%의 유전 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난 우울증이 가장 대표적이다.

 

다만 해당 유전 변이가 항상 창의성과 심리장애에 같은 방향으로 영향을 주지 않음도 밝혀냈다. 심리장애가 있다고 모두 창의적이거나 창의적인 사람이 전부 심리장애에 취약한 건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 전체 창의성의 약 7.5% 수준이 유전적 요인과 관련된 것으로 본다.

 

이 연구로 개인의 창의성을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 유전 변이가 개인별로 다르게 작용하는 기전을 밝힌다면 창의성뿐만 아니라 우울증 등의 심리장애를 유전적으로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한 향후 심리장애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이번 연구는 국제정신의학학술지 ‘정신의학 연구’ 최신호에 실렸다.

 

자료 출처 서울 경제

 

https://dreamrest.tistory.com/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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