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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사실만 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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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사실만 말할까?

 

어릴 때 정치하는 사람들, 종교인들, 언론인들은 진실만 말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 보면 사이비 종교인도 있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을 속이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는 걸 본다. 정치에서는 서로 진실 게임을 하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언론들도 사실을 전하는 것인지, 기자의 생각을 말하고 있는지 사람들을 헷갈리게 한다.

 

이들에 대한 나의 무조건적 믿음은 이미 깨진 지 오래다. 이제는 정치, 종교, 언론 등의 말을 무턱대고 믿지 않는다. 정말 사실인지 진실인지 살핀다. 뉴스 기사를 보아도 행간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이 언론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이 기자는 이 글을 통해 무엇을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지? 하는 생각으로 살핀다. 그러면 다는 알 수 없지만, 글을 쓴 이의 의도랄까? 이런 걸 조금은 알 수 있다. 정치인이 하는 말도 바로 믿지 않고 사실관계를 살핀다. 종교인은 그 사람의 믿음과 말과 행동을 본다. 그 후 그들이 주장하는 걸 받아들일지 결정한다.

 

그런데 간혹 남들의 말을 쉽게 믿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은 사람들이 사실만 말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는 그 내용보다 사람을 믿고 있다. 그런 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건 신 외에는 사람의 말을 전적으로 완전히 믿지 말라는 것이다. 사람은 사랑해야 하지 신앙하지는 말아야 한다.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기본적인 신뢰가 있어야 인간관계를 가질 수 있다. 그런데 사기를 쉽게 당하는 이들, 이성 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는 이들 중에는 상대를 신처럼 믿어 그런 경우가 많다. 부부 사이에서도 상대방을 완전히 신처럼 믿어선 곤란하다. 남편도 아내도 신은 아니다. 가끔은 거짓말도 본의 아니게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람은 언제든지 이렇게 거짓을 말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이 글을 쓰는 필자도 또 한 그렇다. 하지만 모든 게 진실 혹은 진리일 것으로 믿는 이들은 큰 상처를 받는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참 진실만 말하는 이는 없다고 한다. 우리는 본의 아니게 조금씩 참이 아닌 중간의 것들을 이야기한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때로는 진실, 사실이 사람을 힘들게 하고 상처를 주는 경우도 종종있다.

 

이런 때는 용기를 내서 그리고 상대를 위해 적당한 거짓을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한다. 의도적인 속임수나 거짓말 외에 이런 도움 되는 거짓도 참도 아닌 말들이 얼마든지 우리 주변에 있다. 그러기에 모든 말이 사실 혹은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은, 사람은 사실만을 말할 수 없는 존재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혹 나를 속이려는 사람, 나를 이용하기 위해 거짓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도 생각하길 바란다. 그래야 상처를 덜 받고 피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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