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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상담/심리 상담 칼럼/미루기를부르는강압...꿈과쉼우울증연구소/영등포심리상담

꿈과쉼우울증연구 2018. 12. 24. 09:15







심리 상담 칼럼


 마지막 조선의 중흥을 연 왕이 영조와 정조다. 정조는 영조의 아들이 아니고 사도세자의 아들로 영조의 손자다.

신분질서가 투철한 조선에서 무수리의 아들로 태어난 영조는 자신의 출신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했다.

자신의 심리적 열등감을 아들을 통해서 극복하기를 바랐고 이러한 아버지의 바람은 아들에게 심한 강압으로 작용하였다.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아들을 원망하고 미워하게 되었다. 급기야 아들은 강압적인 아버지를 두려워하게 되었고, 미적거리고 아버지 앞에서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력자가 되었다. 결국 사도세자는 안타깝게도 정신분열 증세까지 보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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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영조처럼 강압적인 태도를 지닌 부모는 자녀들에게 스스로 무언가 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자식이 무언가 스스로 하려하면 자신이 시킨 것을 하라고 호통 치거나 처벌을 하기도 한다.

끊임없이 잔소리하고 밀어붙이고 통제하여 자신의 뜻대로 하도록 만들려고 한다. 그래야만 자식이 잘 될 거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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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자녀가 잘 되길 원하는 부모의 기대와 달리 이러한 강압적 방식은 시간이 지나가도 무언가 시작을 하지 못하거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만든다.

상담현장에선 자신의 일을 시작하지도 끝내지도 못하는 분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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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매번 노력하고 잘해보려고 하지만 번번이 마무리 하지 못하고 미룬다. 그러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도저히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임박하면 심히 고통을 경험하면서 겨우 마무리 한다. 물론 자신이 한 것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시간에 한 것에 만족할 리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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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괴감은 더욱 커지고 자기무시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한없이 무럭무럭 자라간다. 그 결과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잘하는 게 없어라고 자책하며 힘들고 우울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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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은 부모가 자신에게 강압적으로 대하던 방식, 자신이 정말 싫어하고 혐오하던 방식을 자신에게 하고 있다.

한번 잘해보자, 노력하면 될 꺼야라며 마음먹고 시도하는데 왠지 하기가 싫어진다. 해야 할 것이 있는데도 자꾸 미루고 꾸물댄다. 자기도 모르게 자신이 내리는 명령에 반항하고 있는 것이다.

속절없이 시간만 가고 스스로 무능력하다는 생각과 우울함만 커간다. 이런 강압은 무언가 하려는 동기를 좀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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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 분위기가 강압적이면 명령하고 그에 반항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자녀를 향한 기대는 아이들에게 강압, 명령, 의무로 다가가고 아이들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을 먼저 하기 위해서 미루고 꾸물대며 반항한다. 강압은 미루기 유형이 세 가지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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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부모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저항이나 반항 없이 순종적으로 따른다. 그러다보니 지시나 명령 없이는 좀처럼 무언가 하려고 하지 않는다. 스스로 무언가 하려는 욕구가 잘 생기지 않는다.

둘째, 자신도 부모의 강압이나 명령에 저항할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적극적으로 반항하고 도전한다. 그러면 부모의 더 강한 강압이 온다. 아직 힘이 부족한 자식은 속으로 분노하면서 내가 힘이 세지면 그때 가서 보자는 식으로 결심한다. 그래서 분노가 속에 잠재되어 있고 행동도 상당히 반항적이다.

셋째, 부모의 강압적인 명령과 행동에 소극적인 저항을 한다. 미루거나 꾸물대는 것이다. 그래서 일을 제 때 마치는 경우가 없고 억지로 한다.부모가 화를 내도 소용이 없다.


  자녀가 스스로 무언가 할 기회를 주지 않고 강압적으로 대하는 것은 자녀발달에 대한 부모의 걱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훈련하지 않으면 잘못될까 봐 강압적으로 가르치고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다.

  또한 부모 자신이 스스로 부모로써 부족하다고 생각할 때 더욱 자식을 강압적으로 대하게 된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안을 잊어버리려는 것이다.


  이 때 자식은 피해를 보는데 스스로 무언가 시작하고 성취할 수 있는 것을 잘 못하게 된다.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로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기 어렵게 된다. 무엇이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자존감도 떨어지고 스스로 무능력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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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아이들의 삶의 모든 분야에서 나타나는 게 아니다. 부모가 중요시 여기고 강압한 분야-특정한 일, 시간 지키기, 예술분야, 학업성취-등에서 드러난다. 그리고 그 외의 분야에서는 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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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는 부모가 자신의 삶에 너무 많이 개입한 결과 항상 반항의 필요성을 느끼고 사사건건 자신의 삶에 어느 한 분야에서 자신에게 반항하여 자기 자신을 좌절시킨다. ‘이것을 해야만 해, 반드시 이 분야에서 성공해야 해하면서 결국 자신에게 좌절감만 크게 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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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이 보기에 능력이 있고 노력도 하는 것 같지만 성공적이지 못한 삶을 사는 것이다. 가만히 보면 삶 가운데 명령하고 의무를 부과하면서 그러한 명령과 의무에 미루고 저항하면서 실패를 계속 맛보는 것이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전에는 부모가 하던 것을 이제는 스스로에게 명령하고 저항하면서 자신의 삶을 그르치고 있는 것이다. 상담을 하다보면 이 저항이 참으로 강함을 느끼지만 내담자 자신은 거의 인식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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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벗어나는 길은 더 이상 자신에게 부모가 했던 것처럼 명령하지 않는 것이다. 명령을 하고 이에 반항하는 사이클을 멈추고 반드시 무언가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탈피하면 된다. 그리고 그와 달리 새로운 방식으로 요청하고 청유적인 부탁을 하며 자신이 잘한 것을 칭찬해준다. 그때 자신을 무능력하게 하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강압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 있다.



사진출처, 다음이미지


https://www.youtube.com/watch?v=2lWRQgzxb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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