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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상담/심리 상담 후기/다시 태어나다...꿈과쉼 우울증연구소/영등포 심리 상담

꿈과쉼우울증연구 2016. 3. 23. 21:25

 

 심리 상담 후기

 

20대 초반 여자 대학생

 

  나는 태아상태였다. 희망을 품고, 어머니의 뱃속에서 나온 세상은 차가웠다. 부모의 사랑을 받는 것도 어려웠다. 어릴 적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하고 싶은 일도, 갖고 싶은 것도 포기했다. 그래야 사랑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오히려 더 깊은 상처만 남았다. 부모님뿐만 아니라 잠깐 스쳐가는 인연들도 아픔을 줬다. 고통스러웠다. 그리고 이 상처들은 아물 수 없는 영원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받지 못한 사랑 때문에 다시 자궁 으로 들어갔다. 그 자궁이 집이었고, 강아지가 심장소리를 들려주는 엄마였다. 회사를 퇴사한 후 4개월간 집에만 있었던 것 같다.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집에 있고 싶었다. 매일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봤다. 그리고 강아지, 나에게 의지할 곳은 그뿐이었다. 그리고 밤에 어머니가 돌아오시면 시끄러워졌다. 아니, 악몽 같았다. 그래서 이마에 피멍이 들 때까지 자해를 했다.

 

  그 피멍과 함께 상담을 시작했다. 사실 처음 꿈과쉼우울증연구소에 온 것은 나의 의지가 아니었다. 언니의 권유로 시작했다. 언니도 이전에 이곳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녀의 달라진 모습을 알고 있었기에 한번 가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가본상담소에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평생 말하지 않을 것 같던 비밀들을 털어놓았다.

 

  하루하루, 나는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했다. 매일을 바쁘게 보내려고 계획을 세웠다. 그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날도 많았다. 자궁 밖 세상의 두려움 때문이었다. 용기 내어 작은 일을 시작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고, 펜 한 자루도 못 사던 나에게 작은 선물을 했다. 그것마저도 사랑받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태어났다. 태어나기까지 참 어려웠다. 내가 하루를 살기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사람들이 상처를 줄까봐 무서웠다. 그런데 생각을 바꾸니 세상이 다르게 보였다. 나를 괴롭히는 것들은 내 잘못이 아니다. 오히려 상처받은 나를 응원을 하고 토닥여줄 사람은 나다. 왜 지금까지 나쁜 일들이 새기는 이유는 내가 비롯했다고 책망했을까?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 수 없다. 사랑받고자 노력하는 것보다 나를 사랑해주는 것이 더 행복했다. 이전엔 좋은 날씨가, 웃음소리가 더 많이 들릴까봐 두려운 날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나도 같이 웃을 수 있는 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완벽히 치유되기에 나는 미성숙하다. 그러나 아직 살아갈 날이 더 많기에, 앞으로 변화할 날이 많다. 오늘 하루를 나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내일도 열심히 살자. 나를 위해.

 

  나에게 다시 태어나 소중한 내일을 알려주신 김광태 소장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