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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심리 상담 칼럼/삶의 힘이 되는 거짓말(?)...꿈과쉼 우울증연구소

꿈과쉼우울증연구 2017. 10. 2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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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펠드먼 교수는 거짓말 연구 권위자다. 그는 인간이 하루에 평균 200번의 거짓말을 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었다.

 

  어떤 사람만 거짓말을 많이 할 것이라 생각한 나의 예상은 완전히 참혹하게 깨졌다. ‘아니 이 사람은 모든 사람을 거짓말 장이로 만들려고 하나?’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동시에 생각났다.

 

  이 말을 처음 접하거나 또 다시 접하는 사람들도 나처럼 쉽게 믿기는 어려울 것이다. 나는 거짓말 하지 않는데 하루 200번이라니...

  그러나 그의 연구 내용을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것이다. 그는 직접적인 거짓말 뿐만 아니라, 사실을 말하지 않기 위해서 대답하지 않기, 아닌척하기, 사실과 다른 행동하는 것 등도 거짓말에 포함시켰다. 이렇게 본다면 정말 거짓말을 하루 몇 번 하는지 모른다는 좌절감이 슬그머니 올라올 수 있다.

 

  하지만 이 말은 또 어떤가?, 아기도 부모 특히 엄마와의 관계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살기위해서 이런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어떻게?, 미국 포츠머스대학의 레디박사 연구에 의하면, 생후 6개월만 되어도 아기는 적어도 엄마의 관심을 끌기위해서 거짓울음, 거짓웃음을 보인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모든 사람은 타고난 거짓말장이(?)다. 아기 때부터 사랑받고 살기위해서 거짓말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의문을 갖게 된다. 거짓말이 이렇게 오래되었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거짓말은 나쁜 것인가?, 이것에 대한 답은 거짓말이 나쁜 것일 수 도 있고, 좋은 것일 수 도 있다.

 

 

  한때 학력위조 문제로 사회가 시끄러운 적이 있었다. 유명연예인이 학력을 속이고, 이것이 언론에 의해서 거짓으로 들어나면서 사람들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안겨줬다. , 사람들은 화가 났을까?, 저 사람이 하는 말은 다 사실일거야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거짓말을 통해서 그렇게 믿은 그가, 그를 신뢰하는 대중들에게 어떤 인정, 지위, 돈을 얻으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국회에서도 증인이 위증하는 문제로 국민들이 화가 많이 났었다. 자신들의 드러난 잘못을 숨기고 반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사회 화두 중에 하나가 안전 불감증인데, 돈을 남기려고 부실한 자재를 쓰거나, 혹은 빨리 끝내려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해버린다. 이것도 알고 보면 안 보이는데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건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거짓말은 참 나쁜 것 같다.

 

 그런데, 심리상담가인 찰스포드라는 사람에 따르면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거짓말도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거짓말을 거의 하지 않으니 좋은 것 같은데 좋지 않아 보인다. 누구도 우울증인 것을 좋아 할리는 없을 것이니까. 우울증인 사람은 잘 살펴보면 자신을 너무 솔직히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세상에 대해서 너무 냉소적이고 어떤 꿈도 꾸지 않는다. 현실을 매우 정확히 하지만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다.

 

  알고 보면 우울증내담자에게는 적당한 거짓말(?)이 때로는 약이 될 수 있음을 역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가만히 보면, 우리 일상에 때로는 멋진 거짓말도 있다. 우울증으로 얼굴이 어두운 아내가 나 예뻐?, 물으면 아니 얼굴이 어둡고 안 씻어서 안 예뻐 라고 사실을 말할 수 있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람들은 그를 바보라 할 것이다. 이때는 우리는 뭐라 하는가?, 이 세상 누구보다 당신이 가장 예뻐하고 거울이 백설공주를 말하듯이 말하고 만다. 그래도 전혀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내가 좋아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기쁘다.

 

  아기를 다시 생각해 볼까, 아기는 엄마의 관심을 끌기위해서 거짓으로 울고 칭얼댄다. 배고픈척하거나 잠깐 자는 척하다가 엄마가 와서 쳐다보면 생글생글 웃는다. 이런 아기의 거짓말을 보고 화내는 엄마가 있는가?, 오히려 기뻐하고 행복해 한다.

 

  또 아는 사람 집에 손님으로 초대를 받았다. 가서 음식을 대접받는데 내 입맛이 안맞아서 먹기가 힘들다. 이때 사실대로 말한다면 제 입맛에 음식이 맞지 않아서 먹기가 힘드네요, 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지인은 민망해 하고, 화도 날것이며 그 사람을 좋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집에서 올 때 밥을 많이 먹고 왔는데, 음식이 맛있을 것 같은데 많이 못먹었네요, 라고 거짓말을 한다. 그래서 상대방을 민망하게 만들지 않고, 위기를 모면하기도 한다.

 

  이렇게 본다면 거짓말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거짓말은 잘못쓰면 자신도 큰 문제가 생기고, 인간관계에서도 문제가 생긴다.

 

  그러나 거짓말을 사회가 허용하는 적당한 선에서 사용한다면 삶의 힘도 되고, 인간관계에서도 크나큰 윤활유가 될수 있다. 그런의미에서 너무 사실만 보려고 하지 않을 필요도 있다.

 

  UCLA 셀리테일러교수도, 어느 정도 자신을 속이는 거짓말이 마음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우리가 잘 아는 플라시보효과도 의사나 치료자가 치료 받는 사람의 몸이나 마음 건강을 위해서 하는 거짓말이다. 2007년 미시간대학교 프린스턴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통증 억제제를 몸에 발라준 후 전기충격을 가했다. 그리고 뇌의 반응을 살펴보니 그냥 충격을 가한 경우보다 훨씬 통증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왔다. 그런데 그 통증억제제는 실제로는 그냥 스킨로션이었다. 의상의 플라시보 처방이 통증 억제효과를 발휘했던 것이다.

 

  1988년 브라운 대학교 존 라일리 연구팀은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플라시보 실험을 했다. 실험방법은 자신들의 통증과 생활에 대해 기록하라고 한 것이다. 이때 통증이 생활에 지장을 준다고 생각한 사람들과 달리 비슷한 통증이어도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라고 믿은 사람들은 별 어려움없이 생활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것이 무엇을 말해주는가?, 우리 삶에 있어서 플라시보 믿음, 거짓위약도 크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심리상담가로써 상담에서 솔직하고, 그러면서 내담자의 행복을 위하기 때문에 쉽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

 

  나나 남에게 해가 되지 않거나 남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면, 나에게도 사실과 좀 다르더라도 거짓말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힘이 되는 거짓말 아닌 플라시보 효과의 말을 해주고, 타인에게도 그의 기분과 행복을 위해서 적당한 약이 되는 거짓말(?)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 .

 

아마도 이것이 때로는 내 심리건강에 약이 되고, 사회와 인간관계에 맛을 더하는 양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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