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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마음 치료 하찮은 것으로 만드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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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마음 치료 하찮은 것으로 만드는 현실

 

모 방송국에서 출연 제의가 왔다. 감사히 생각했다. 출연하겠다는 답변을 정성껏 보냈다. 그런데 답이 없다. 답을 주라고 해서 답을 보냈더니 답이 없다. 왜 그런가? 기다리다가 묘한 생각이 들어서 받은 메일을 확인해봤다. 아! 첨부 파일이 붙어있었다. 어! 이런 게 있었구나! 생각하고 열어보았다.

 

심리상담전문가랑 그 방송국 두 아나운서랑 이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진행한다는 식의 프로그램 자료였다. 그 내용을 쭉 내려가니 마지막쯤 가서 갑자기 협찬 이야기가 나온다. 무슨 협찬이지? 하다가 머리를 스치는 생각. 출연 제의하고도 소식이 감감무소식이라 왜 그런가? 했더니 나 자신이 심리상담전문가로서 협찬한다는 말을 하지 않아서 조용했던 것 같다.

 

그들은 그 프로그램을 마치 사람들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마음 치료를 귀한 일로 여기는 것처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그 티브 프로그램을 보는 이들을 속이고 있다.

 

그러나 막상 심리상담센터나 심리상담소 센터장에게 출연 제의한 태도에서는 그런 마음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내담자나 심리상전문가에게 뭔가 좋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처럼 말한다. 상담 기관 소개를 하고 그 기관이 무엇이 전문인지를 소개한다. 물론 이것만 있으면 다행이다.

 

그런데 그들은 방송으로 사람들의 마음의 힘든 것을 이용하는 것 같다. 그들은 심리상담전문가가 상담현장에서 내담자 치료하는 것을 보여주고 방송국에 와서 아나운서들과 그 내담자와 상담에 대해서 피드백을 한다고 했다. 말로는 좋은 상담센터나 심리상담소 센터장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연결해준다고 한다. 그냥 듣기에 취지는 참 좋다. 그러나 말뿐이다. 심리상담 관련 10분 남짓 프로그램이라면서 실상은 심리상담기관을 자신들이 광고해주고 광고료를 협찬이라는 형식으로 받는다. 국가 경제가 어려워져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드는가 보다. 그렇지만 상담전문가와 시청자들을 속이는, 솔직하지 못한 기획은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프로그램을 빙자한 광고이고 심리상담이야기로 장사하는 것뿐이다. 참 마음이 언짢아지고 방송국이 사람들의 마음을 자기네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이용하는 것에 화가 났다.

 

몸이 아프면 몸을 치료한다. 그처럼 마음이 아프면 마음을 치료하는 것이다. 치료가 되지 않으면 적으면 몇 개월, 길면 몇 년, 심하면 평생을 가고, 아니면 소중한 목숨을 버리기도 한다. 그러기에 마음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방송국에서 의사들에게는 숨겨서 광고 협찬받는 식으로 프로그램을 잘하지 않는다. 그런데 심리상담전문가들의 관심 있는 것이나 혹은 필요한 부분을 방송국이 어떤 권력처럼 사용하여 심리상담과 심리상담전문가를 하찮은 것처럼 만들어 버리는 그 행태에 화가 나고 속상하다.

 

마치 ‘맛집 탐방’의 맛집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사실은 많은 곳이 돈 내고 출연한다는 소문이 있다. 그런데 이런 맛집과 상담기관을 같이 취급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귀하고 소중한 마음을 치료하는 일을 또한 귀하게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누구라도 자신들의 몸의 주인인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그 마음을 돌보고 치료해주는 일도 귀하게 대해주었으면 한다. 

 

사진출처 켈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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