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사랑
칭찬의 함정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칭찬을 많이 했다. 소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니 사람은 더 기쁘게 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 칭찬의 효과가 큰 게 아니었다. 칭찬을 해주는 것은 아이가 하다가 나중에는 안 하는 것이 많았다. 혹은 칭찬을 하든 말든 소용이 없었다.
칭찬으로 자식들을 조종하고 있는 느낌도 들었다. 그런데도 칭찬은 자녀 양육에 있어서 최고의 강화물이라 생각하고 조금만 잘한 것 같아도 칭찬했다. 혹은 잘하고 노력하길 바라는 것을 미리 칭찬했다. ‘누구야 너는 이것을 참 잘할 것 같아. 그러니 한번 해 볼래? 아빠가 보기에 너는 끝내주게 잘할 거야’ 그래도 아이는 미동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는 칭찬을 하다가 도리어 화를 내기도 했다. 부모가 화를 내면 아이들은 겨우 하는 척하다가 곧 그만두었다. 또는 부모가 볼 때만 하다가 안 보면 하지 않았다. 그런 게 반복되면서 칭찬을 신뢰하기 어려워졌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했을지 모르나 사람을 꼭 춤추게 하는 건 아니었다.
지금은 칭찬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 대신 묵묵히 응원한다. 그리고 칭찬을 줄이고 자녀들이 한 걸 인정해준다. ‘아! 네가 한 것을 보니 이런 건 이렇게 좋을 수 있겠다, 이것은 너에게 잘 맞겠는데….’
처음에는 칭찬 없이 이런 식으로 하는 게 효과가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칭찬이 경쟁을 부추기고 무언가 할 의욕을 제거할 수 있다는 심리학적 이유를 보게 되었다. 그것을 보고 ‘아! 이러면 칭찬을 하는 건 꼭 좋은 것이 아니구나!’ 확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칭찬이 아닌 인정과 수용을 해주니 아이들끼리 경쟁도 별로 없고 자신들이 해야 할 걸 하게 되었다.
심리학적으로 칭찬이 모두 좋은 것처럼 비추어질 수 있다. 하지만 칭찬은 큰 함정을 가지고 있다. 칭찬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꼭 좋은 결과를 주는 건 아니다. 이유 없는 칭찬은 칭찬을 듣는 상대를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자신이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 멋지다. 너 똑똑하다’ 같은 사람 존재를 칭찬하는 건 그 사람에게서 노력을 제거하거나 발전에 장애를 이룰 수 있다.
먼저 필요 없고 이유 없는 칭찬을 줄이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칭찬을 할 때는 어떤 행위가 이루어진 즉시 그 행위를 칭찬해 주는 게 제일 좋다. 행동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하는 칭찬은 존재를 칭찬하는 것이나, 그냥 칭찬을 위한 칭찬보다 좋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상대를 인정해주는 마음과 수용이다. 그가 한 무언가를 받아주고 인정해주는 건 칭찬보다 때로 더 큰 힘을 가진다. 자신이 온전히 받아들여짐을 경험하는 건 평생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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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님 소개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삼 2 김광태소장약력/ 심리상담전문가 웨스트민스터대학원, 백석대학교 상담대학원(서울) 우리나라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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