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사랑
우리의 복종심리
우리는 쉽게 굴복하지 않는 국민성과 그런 심리를 가진 민족이고 국민이다. 하지만 이런 심리 반대편에는 놀랍게도 복종심리가 깔려있다. 우리는 저항 심리도 있지만 다른 한편엔 권위에 대한 복종심리도 있는 것이다.
이런 우리의 심리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이렇다. 삼국 시대는 고구려 백제 신라 모두 중앙 집권적 왕권 국가였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왕에 대한 절대적 복종이 필요했다. 특히 북방의 고구려는 유목 민족과 생존을 위한 끊임없는 전쟁을 하다 보니 강력한 군사적 질서가 강조되었다. 당연히 관리와 병사와 백성은 왕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했다. 백제도 중앙 집권을 강화하면서 왕에 대한 절대적 순종이 필요했다. 신라의 골품제도는 강력한 신분제도로 위의 골품에 대한 무조건적 복종을 강요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복종 심리가 형성되었다.
고려시대는 왕과 권문세가에 대한 절대적 복종이 있었다. 송과 원 등에 대한 사대외교는 외세나 강한 자, 윗사람에 대한 복종심리를 더 자리 잡게 했다. 유교 중심의 조선시대를 맞으면 상하관계와 권위에 대한 순종은 미덕이 되었다. 충효사상, 수직적 인간관계는 개인의 자율적 사고 보다 복종심리를 강화했다. 또 왕이 곧 나라인 시대여서 왕의 명에 불복은 반역이고 역적이 되어 살아갈 수도 없었다. 이런 엄격한 신분제 사회에서 양반, 중인, 상민, 천민으로 구분된 상위 계층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그러다가 식민지 시대를 맞아 억압적, 사회적, 정치적 환경이 형성되었다. 일본제국은 무력과 감시체제를 통해 우리를 통제했다. 이런 억압 속에서 생존을 우선시하는 심리가 작용한다. 거기다가 영원히 계속될 것 같은 식민지배 억압 상황은 때로는 저항이 무의미하다는 무기력 상태를 만들어 내었다. 어쩔 수 없이 순응 심리를 초래했다. 물론 이것은 생존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내면에선 저항 심리가 활화산처럼 들끓었다. 그래서 독립운동, 비밀결사, 민족 문화 활동이 이루어졌다.
일제에 대한 강제적 복종 심리는 해방 이후에도 권위주의적인 군사정권 시기에 겉으론 순응과 순종의 심리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의 속에는 다시 저항 심리가 자꾸 올라왔다. 결국, 국민 저항 정신을 불러오게 된다. 그래서 4.19 혁명, 6월 민주 항쟁, 촛불 혁명 등의 민주화 운동으로 나타났다.
우리 시대 교육 시스템은 비판적 사고 보다 암기 위주와 수직적 권위에 대한 순응적 태도를 키우게 한다. 거기에다가 우리의 집단주의 문화는 개인 보다 집단의 조화를 중시한다. 그래서 개인의 비판이나 저항보다 집단 내 질서 유지와 안전에 더 큰 가치를 둔다. 그리고 유교적 사고와 평가에 대한 시선에 민감한 사회적 분위기로 권위에 맞서기보다는 따르는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 빠르게 단합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권위에 무조건 따르는 태도와 비판적 사고 부족은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발전에 제약을 초래한다. 독립적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저하시킨다. 또 잘못된 지시나 비합리적 가르침에 저항하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권위자에 대한 복종은 부패와 부조리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렇기에 독재나 권위주의 세력과 이단 사이비 등에 취약하다. 또 이런 것은 강한 외세에 대한 지나친 순응을 불러오는 면이 있다.
이것은 각자의 비판적 능력이나 국가의 자주성 약화를 가져온다. 집단 내 다양성을 억압하고 사회적 여러 의견을 한데 모으기도 힘들다. 개인의 생각과 판단이 무시되거나 각자가 자신의 의견을 내지 않고 싫은데 동조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우리의 이런 복종 심리의 부정적 측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를 장려하는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 한 국가나 사회 집단에서 비판적인 사고를 하는 이들을 응원하고 격려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한 토론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
또 개인은 비판적 사고를 하면서도 집단의 발전을 위한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 물론 개인의 비판적 사고와 집단의 뜻과 안정 사이에는 자연스러운 긴장이 조성될 수 있다. 그래도 이 둘을 조화롭게 연결하여 건강한 개인과 사회를 만드는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 그러기에 구성원 개인들의 의견을 모은 집단의 뜻이 모든 구성원 의견을 포괄할 수 있도록 민주적 절차가 필요하다.
한편 개인은 자신의 의견을 말했을지라도 결정된 사항은 책임을 지고 사회와 집단에 협력해야 한다.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의 의견 충돌 시에 중재와 조율로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 이렇게 민주적 절차를 지키며 치열한 소통하여 합의된 의견은 존중함이 중요하다. 그럴 때 개인의 비판적 사고와 집단의 안정이 조화를 이루는 살기 좋은 국가와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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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님 소개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삼 2 김광태소장약력/ 심리상담전문가 웨스트민스터대학원, 백석대학교 상담대학원(서울) 우리나라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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