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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회피하는 사람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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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회피하는 사람의 심리

 

현실에서 삶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자신의 진로를 찾는 걸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생의 과제나 일들을 감당하기 어려워한다. 그런 일들을 또 마주할까 봐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마음도 생긴다. 이런 마음 때문에 현실을 회피한다. 또 복잡한 걸 피하고 단순히 생각 없이 살려 한다. 특히 해결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무기력이 강한 경우, 생각 자체를 안 하려 하기도 한다. 현실을 감당하기보다, 피하여 받을 상처나 부정적 평가를 줄이려 한다. 그래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현실에서 도피한다.

 

이들은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걸 부담스러워한다. 책임지는 게 두렵다. 그래서 일부러 현실을 무시한다. 마음속에는 ‘어차피 나는 해도 안 된다는 심리’가 있다. 스스로 변화시킬 능력이 없다고 믿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현실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반복된 실패 경험과 아울러 성공과 성취가 없을 때 이런 심리는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때때로 즉각적 만족과 쾌락을 추구한다. 현실이 어렵거나 불편하면 당장의 즐거움으로 도망하는 것이다. 이런 이들은 주로 게임, 술, 쇼핑, 과식 등의 중독적 행동을 한다. 그래서 현실을 잠시 잊는다. 마음에 중독으로 괴로운 일들을 잠시 마취를 하는 것이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미룬다. 중요한 결정은 자꾸 뒤에 둔다. 인터넷, 게임 등 현실이 아닌 가상 세계에 지나치게 빠진다.

 

‘어차피 안 될 거야 해도 소용없어’하는 식의 사고방식을 가진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지금은 때가 아니야’ 같은 합리화를 한다. 이렇다 보니 현실과 관련된 인간관계를 피하고 사람들과 대화도 최소화만 하게 되기도 한다.

 

이것은 현실의 부담과 책임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 잠시 편함을 주는 효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을 미룸으로 미해결된 과제들은 쌓여간다. 그래서 점차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된다. 그러면 눈앞에 잔뜩 쌓인 짐들을 보면서 스스로 무능력한 사람으로 여긴다. 이것은 더욱 현실에서 도피하는 악순환이 된다. 마음은 더욱 힘들어 가족, 친구, 동료와의 관계도 점점 멀어진다. 일과 과제도 못 하는 자신이라는 생각과 그런 걸 마주하는 게 두려워 우울과 불안의 감정이 자신이 마음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런 문제에서 벗어나려면, 당장 편하려는 게 미래의 더 큰 불행으로 이어짐을 지각해야 한다. 그러기에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작은 목표를 먼저 설정한다. 한 번에 큰 변화를 만들겠다는 생각보다, 현실을 조금씩 마주하는 연습을 한다. 하루 10분, 20분 등 작은 시간이라도 미루거나 하지 않으려는 것들을 해보는 습관을 기른다. 또 한 현실을 피하는 이유를 과거아이소통하기 등을 통해 자신에게 질문해 본다.

 

그리고 부정적 감정을 솔직히 인정하고 격려한다. 이것이 현실 회피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정도라면 주변 사람이나 심리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특히 완벽 추구성향은 백 퍼센트 완전하지 않으면 틀린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기에 작은 성공, 성취는 하찮은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것이 아무것도 못 하게 만드는 걸 알아야 한다. 이때는 조그만 실수와 빈틈을 용납하자. 작은 변화가 생겨도 감사히 받아들이자. 그러다 보면 두려운 현실과 과제를 조금씩 마주할 용기가 생기며 작은 도전부터 즐기는 자신을 보게 될 날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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