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에게는 작별의 말이 없다마음시우리에게는 작별의 말이 없다메리 톨마운틴 소코야, 하고 나는 불렀다주름투성이 속 검은 연못 같은그녀의 지혜로운 눈을 들여다보며 아타바스카어에서는서로 헤어질 때 뭐라고 해요?작별에 해당하는 말이 뭐에요? 바람에 그을린 그녀의 얼굴 위로언뜻 마음의 잔물결이 지나갔다‘아, 없어’ 하고 말하며그녀는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나를 찬찬히 바라보았다우리는 그냥 ‘틀라아’ 라고 말하지그것은 또 만나자는 뜻이야우리는 결코 헤어지지 않아너의 입이 너의 가슴에 작별의 말을 하는 적이 있니? 그녀는 초롱꽃이나 되는 것처럼가만히 나를 만졌다헤어지면 서로 잊게 된단다그러면 보잘것 없는 존재가 돼그래서 우리는 그 말을 쓰지 않아 우리는 늘 네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단다돌아오지 않으면어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