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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쉼우울증연구 2019. 3. 26. 19:40






심리상담칼럼


  상담을 하면서 한 청년을 만났다. 외국 유학생인데 감기도 참 자주 걸리고 한번 걸리면 쉽게 낮지 않았다. 또한 몸이 힘이 없고 쉽게 지치고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버겁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의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자신이 골골 거리면서 이곳저곳이 아프다고 말씀을 많이 하셨다. 그러면서도 자식에게는 아프지 말라고 자주 말씀하셨다. 그런데 이 친구는 특별한 큰 병이 없는데도 자주 골골하고 자주 체하였다. 그때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염려했다.

 그렇게 잔병을 달고 살던 그도 성인이 되어서는 자신의 삶을 준비해야 했다. 그러나 유학을 가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이곳저곳이 아파오자 결국 한국에 돌아와서 상담을 받게 되었다.

 

  이런 사람들의 부모들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녀가 아플 때 걱정이 많다. 세균이나 질병을 두려워하고 자녀들의 건강을 지나치게 염려한다. 남들은 별것 아니라고 넘어가는 것도 병원에 가고 약국을 찾기도 한다.


  이처럼 환자를 대하는 것 같은 부모의 태도를 보고 병원 같은 집안 분위기에서 자라온 사람들은 자신의 아픔을 실제 보다 과장하게 된다. 사소한 아픔이나 통증도 심각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머리가 아프다. 배가 아프다. 다리가 부은 것 같다. 체한 것 같다. 코피가 난다. 변비다. 설사를 한다. 눈이 안 보인다. 목이 아프다고 한다.

 

  사람들이 보기에 그들은 정말 환자로 보인다. 병원 같은 데서는 그들을 환자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용어라 생각한다. 이들은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들이 살아가는 방법을 이렇게 배웠기 때문이다.

  ​이렇게 부모로 인해서 환자역할을 배운 사람들은 어릴 때 가정환경으로 인해서 마음의 심리가 신체적 아픔을 느끼게 하거나 더 느끼게 하는 것이다. 자신이 병에 걸렸거나 병에 걸릴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면서 불안해하고 힘들어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릴 때 부모가 조성해준 병원 혹은 환자 같은 환경을 다시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다른 이들은 별것 아니라고 지나갈 만한 것을 붙잡고 크게 고민하여 아픔에 대한 관심을 크게 키운다. 그래서 항상 어디가 아프다 피곤하다.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주변 사람들은 그래서 이들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심지어 이들은 이런 것으로 자신의 의무나 책임을 면하려고도 한다. 군대에서 훈련을 면제 받아보려고 하고, 설거지를 안 하려고 하고, 청소도 힘들어하고 과제도 너무 힘들어서 못할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러한 아픔, 증세가 자신에게 책임이나 의무를 면제해 보려는 면제부로 사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어릴 때 아프다고 학교 가지 않거나 학교가지 말라는 부모로 인한 그런 경험이 이제 성인인 자신의 마음속에 자리 잡아서 그렇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 이런 사람을 보면 꾀병 부린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실제로 정말 아프다고 느낀다. 현실적으로 아픔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서 꾀병으로 치부해버릴 수 없다.

 

  호통 치거나 야단을 친다고 이런데서 일어서는 것도 아니다. 동정해도 이것을 극복할 수 없다. 이것은 심리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자신을 혹 욕하거나 비난하면 더 어려워질 수 도 있다. 이렇게 비난을 가한다면 무력해지고 죄책감 커져서 이러한 것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누군가 그를 동정한다면 자신이 어떤 병에 걸렸다고 확신만 심어주는 위험성이 있다.

 

  또한 이러한 환자 역할을 하는 사람은 결혼을 하더라도 자신의 몸이 아프다, 힘들다는 이유로 부부생활에 어려움을 많이 가져올 수 있다. 오늘은 건강이 안 좋다, 피곤하다고 하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하지 않으려고 변명을 하기도 한다. 소극적이거나 의존적인 경우가 많고, 무기력한 삶을 살게 한다.


  심하면 부부간 성적 관계에서도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관계에서 자신은 아무런 기쁨 없이 부부이기 때문에 억지로 따라가다가 말도 없이 그만두어 버리기도 한다. 배우자 중 누군가는 이들의 부모가 해준 의사나 간호사의 역할을 해야 할 수 도 있다. 부부 관계는 이런 이유로 악화될 가능성이 많다.

 

  그렇다면 이런 환자 역할을 하는 삶을 어떻게 하면 이겨낼 수 있을까?

 

  자신이 이러한 역할로 인해서 삶에서 많은 성취감과 행복감을 잃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이런 역할로 인해서 어떤 것에서 면제 받고 동정 받을 수 있으나 실제 삶의 전면에 나서지 못하는 불행한 삶을 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하는 것이다.

 

  의사나 병원 진단의 객관성을 믿어야 한다. 이러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실 앞에서 자신이 환자 역을 하려는 것을 멈추어야 한다.

 

  아픔과 질병 등에 집중하고 과장하는 태도를 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에 힘을 다하여 싸워야 한다. 분명히 이런 것과 싸우려면 쉬이 지치고 힘들어진다.

  ​이런 면에서 이러한 환자 역할은 방임과도 어느 정도 관련성이 있다고 하겠다. 방임도 쉽게 지치고 피곤해지듯이 환자역할도 쉽게 지치고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이겨내려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픔이나 괴로움을 하소연하여서 관심이나 동정을 받으려는 노력을 깨끗이 포기해야 한다. 이러한 데는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유혹과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삶에 대한 만족감이나 행복감은 점차 더 커질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예상해야 한다. 자꾸 과거의 습성이 올라와서 과거 관심 받고 편한 것 같았던 때를 다시 만들려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신의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그런 목표들에서 성취감을 얻고 이루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노력하다보면 환자역할에서 벗어나서 다른 사람들처럼 성취감과 만족감 그리고 행복감 등을 누리면서 자신도 잘 살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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