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지선의 떠남...꿈과쉼우울증연구소/영등포심리상담

마음사랑

 

개그우먼 박지선의 떠남

 

개그우먼 박지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남겨두고 먼저 갔다.

많은 코미디언들과 연예인들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나도 놀라고 너무 안타까웠다. 그러면서 그녀가 왜 이 세상을 떠났을까?

우울증을 연구하고 사람들의 심리를 돕는 사람으로서 이유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올해 나이 36세이고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나온 여러 경력으로 봐서는 꽤 똑똑해 보이는 사람이다. 말도 참 잘하고 사람들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재미를 주고 격려를 많이 해주었다고 한다.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자신은 낮추고 남은 높이는 참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녀의 코미디는 비아냥과 조롱 없이 사람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었다.

 

그런 그녀가 이리 세상을 빨리 떠나야 할 만큼 정작 자신은 힘들었나 보다.

남을 높이고 지지해주고 격려하는 만큼 자신은 격려하지 못했을까? 그렇게 잘 웃고 활발한 그녀가 무엇이 힘든 게 있었을까?

이리저리 생각을 하게 된다.

 

그녀는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보인다. 대학교도 소위 스카이를 나왔다. 코미디에서도 신인으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었다. KBS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고 이후로 KBS 연예대상 우수상, 최우수상을 휩쓸었다.

거기다가 ‘참 쉽죠잉?’하는 유행어를 남겼었다.

그녀의 삶은 많은 부분 성공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그녀의 마음에는 ‘나는 노력하면 무어든 될 수 있고 할 수 있다,’는 마음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노력하면 자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 라고 여겼을 것이다.

 

이런 그녀에게 어떤 좌절이 만약 다가오고 그 좌절이 자신의 노력으로도 스스로 이겨낼 수 없다는 마음이 들 때 그녀가 여기서 벗어나기는 참으로 어려웠을 것이다.

 

좌절이 올 때 ‘그럴 수 있어. 나도 좌절을 맛볼 수도 있지’ 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어려움을 수용하거나 받아들일 수 있었다면 큰 어려움이 다가왔을 때도 힘들지만 이겨냈을 것이다. 무언가 삶에서 악화되거나 어려울 때도 스스로 버팀목이 되어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누구도 그녀의 아픔이나 힘듦을 들었다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 자신의 아픔을 누군가와 나누지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나누었다면 덜 힘들고 도움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마음이 참 착하고 따뜻하여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하거나 어떤 이들을 힘들게 하는 일은 전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디서도 박지선이 도움을 구하거나 힘듦을 나누었다는 말이 없는 것이 그녀의 착한 성품을 추정케 한다.

 

이런 착함이 남을 돕고 함께 하는 데는 참 좋았지만 자신이 힘들 때 스스로 돕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아마도 그런 착한 마음 때문에 남을 돌보고 관심을 가지면서도 정작 자신은 돌보지 못하고 애정 어린 관심을 덜 가지게 된 것은 아닐까? 추정을 해본다.

 

그녀는 2015년 청춘 페스티벌 등에서 고등학생 때 피부과 의사의 오진으로 얼굴 피부수술을 여러 번 했다는 말도 했었다.

 

방송에서는 어머니 유서 이야기도 나온다. 그녀는 자신의 학창시절 힘들고 아팠던 부분이 다시 이번에 더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계속 적으로 그런 아픔이 있다가 근래에 악화가 되었다면 그녀를 괴롭히는 어떤 스트레스 요인이 최근 있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자신의 삶을 좌절케 하는 중요한 요인이었을 것이다.

항상 잘해 왔는데 커다란 실패나 아픔을 맛보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을 많이 지지하고 격려하고 공감해 주었듯이 자신의 아픔이나 힘듦 약점들도 힘들 때 일수록 더 잘 받아들이고 그랬으면 어떠했을까? 자신에게 좀 더 너그러운 면모를 보였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렇게 그녀의 심리를 추정하면서 그녀의 떠남의 원인을 살펴보니 마음 아픈 부분이 여러 번 떠오른다.

 

우리를 기쁘게 해주고 자신감을 가지게 하던 그녀가 떠나서 많은 사람들이 마음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것을 보면서 눈이 시큰해지고 왠지 가슴이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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