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꿈과쉼 우울증연구소

상담후기

심리 상담/심리 상담 후기/나 스스로 인정할만한 멋진 사람(2015년, 6월 27일)...꿈과쉼 우울증연구소/영등포 심리 상담

꿈과쉼우울증연구 2015. 10. 17. 16:41

 

 

심리 상담 후기 



20대후반 미혼 여성

 

처음에는 그저 항상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상담소를 찾았다.

무엇이 문제인지도 알 수 없었다. 나에게 슬픔이란 언제나 숙명인 것처럼 생각이 들었고, 꿈은 크지만 이것을 실현할 만큼의 확신도 부족했다. 남들에게 상처 받고 싶지 않아서 최대한 감정을 억누르고 살았지만 언젠가부터 이것이 버겁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너무 슬픈데 아무리 애를 써도 눈물이 나지 않아 괴로웠다. 힘들었고 다른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할 여력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렇게 상담을 시작하고 내 감정의 원인을 찾아가는 대화를 5회기정도 진행했다. 남들에게 말했을 때는 참 나쁘다고 나를 비난하던 말들이었다. 그런데 상담 중에 나를 비난하는 소리는 전혀 없었다. 굳이 정제된 말을 늘어놓을 필요도 없었다. 편안히 대화하는 시간이 좋았다.

 

 이후 10회기 정도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사실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다. 남들 앞에서 내 감정을 드러내는 데 익숙하지 않았던 것도 있었고,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자꾸 상대방에게 하고 싶었던 얘기를 해 보라고 하면 당황스러운 것도 있었다. 하지만 할 말을 쥐어짜내서 어떻게든 입을 열었을 때, 스스로도 몰랐던 내면의 숨겨진 감정을 발견하는 것은 참 신기한 경험이었다. 마음 속에 복잡하게 혼재되어 있던 분노와 미안함, 그리고 원망 등의 감정이 차곡차곡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마지막 미션을 완수하고 상담 후기를 적고 있는 것이 낯설다. 아직도 나는 완전하지 못해서 가족이라는 존재가 버겁고 여전히 혼자가 편하다. 감정이 올라오다가도 자꾸 중간에 끊겨서 자연스럽게 우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언제나 가슴에 얹혀 있는 것 같았던 무거운 짐들이 조금은 가볍게 느껴진다. 적어도 앞으로는 혼자 모든 비난을 끌어안고 혼자 슬퍼하고 상처받지는 않을 것 같다.

 

  3개월 간 나의 모든 이야기들을 진지하게 들어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나의 문제에 대해 누군가가 온전히 신경 써 준다는 것이 이렇게 위로가 되는 일인 줄 몰랐다. 특히 상담 초반에 내가 눈물을 잘 흘리지 못할 때 선생님께서 슬픈 감정에 공감해주시고 대신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하셨던 말들에 참 많은 위로를 받았다. 시중의 비싼 상담비용에 좌절하고 있던 내게 선생님 같은 분이 계시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 아직도 음지에 혼자 숨어 슬픔을 삼키고 있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선생님께 감사 드린다.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에 선 시점에서, 선생님께서 주신 말씀들을 항상 생각하면서 나 스스로가 인정할만한 멋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