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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쉼우울증연구 2016. 1. 20. 20:29

 

우울증이 주는 선물

 

 

심리 상담 칼럼

 

 TV나 언론 출판물들 대부분, 많은 경우 우울증을 슬픔, 우울, 무기력, 불면 등의 힘든 감정들과 부정적인 증상들로 이루어진 사람을 힘들게 하고 괴롭게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우울증은 제거해야 할 것으로 이해한다. 물론 이러한 견해가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견해는 우울증을 부정적으로만 보게 하는 단점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울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그것은 우울증은 사람을 힘들게 하고 괴롭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울증은 인생에서 무언가 잘못되어 있으니 방향을 전환하고 변화해야 함을 가르쳐 주는 신호라고 말한다. 즉 우울증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울증 경험 전 삶이 최상이었고, 현재 우울증 상황은 인생에서 무언가 잘못되었고, 이전의 기능수준으로 회복되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하고, 그것을 정상이라고 전제하는 것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해 보게 한다.

 

이 책은 우울증이 고통스럽고 슬프고 힘들기만 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선물도 준다고 발상의 전환을 제안한다.

 

그렇다면 우울증이 주는 선물에는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우울증이 주는 선물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고 말한다.

 

우울증은 삶의 문제를 가르쳐준다, 우울증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멈추어서 찾아내고, 어떤 문제가 있다면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알려주는 신호이다 

항상 상대방을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여성이 있었다. 이것이 큰 부담이 되고 힘들어서 우울증에 걸렸다. 그때 가서야 여성은 항상 남을 용서해야 한다는 것에서 멈추고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도 괜찮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우울증은 삶을 새롭게 바꾼다. 우울증으로 일상생활에서 흥미가 사라질 때 기존의 삶에서 우리는 철수를 한다. 이것은 이제까지 살아온 내 삶을 돌아보게 하고, 새로운 삶을 추구하게 한다.

좋은 집안 남자와 결혼하기를 바라는 부모를 생각하여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남자를 붙잡으려고 노력하던 여성은 삶의 많은 에너지를 이런 인생의 목표달성을 위하여 사용했다. 이런 사람을 찾기 어렵다고 생각하여 희망을 잃고 우울증이 걸린 이후에야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남자들은 거절해 왔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를 만난 후 삶의 행복을 찾았다.

 

우울증은 삶의 의미를 찾아 준다. 정신없이 어떤 업적이나 성취를 추구하고 살다가 무기력해지고 무가치감을 느끼고 우울해지면 우리는 내 삶이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이때 삶의 의미에 대해서 심각히 생각한다.

음식과 체중에 대한 생각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여성은 우울증이 걸린 후에야 자신이 너무 많은 시간을 체중을 생각하며 보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자신의 체중이 얼마 나가든 자신이 무엇을 먹든 상관없이 자신의 삶이 의미 있고 가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울증은 내면적 변혁을 이루어준다. 자살과 자살사고는 우울증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다. 하지만 자살하지 않고 진지한 삶의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러한 파괴적인 생각 속에 종종 억압적인 지배체제를 끝내거나 변화를 추구하려는 생각이 있다.

어떤 어머니는 자녀가 자신이 기대하는 것을 완벽히 이루어주길 기대한다. 그러나 이것은 실제로 불가능하고 어머니의 기대는 자녀에게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엄마의 기대를 이루지 못하는 자신을 심하게 비난하여 우울증을 부른다. 그때 가서야 어머니를 위해서 살아온 자신을 발견하고, 비난하면서 완벽을 추구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작은 것의 성취도 인정하면서 살 수 있게 된다.

 

우울증은 슬픔과 상실을 만나게 해준다. 상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경험한다. 하지만 상실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는 선택할 수 있다. 문제는 상실을 경험한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잊어버리고 사는 경우이다.

아버지를 어렸을 때 잊어버리고 삶이 힘들어서 아버지 상실을 슬퍼할 겨를 없이 살아온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정신없이 살다가 우울증에 걸렸다. 그리고 상담에 와서야 자신이 아버지를 잃고 슬퍼하는 과정을 겪지 않았음을 알고 자신의 깊은 슬픔을 만나고 우울증에서 회복할 수 있었다.

 

우울증은 공허감을 받아들이게 해준다. 우울증은 내 삶에 공허감을 만들어내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여백을 만들어준다.

식당에서 일하던 한 여성은 항상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하지만 우울증이 걸리고 나서 미소 짓는 것도 일하는 것도 힘들고 공허하였다. 그래서 일을 그만 두었다. 그녀는 자신이 일해야 한다는 가족윤리를 따라왔다는 것을 알았다. 대학교에 진학하여 공부하는 것도 죄의식을 느꼈었다. 그런데 다시 공부를 하기 시작하자 공허감이 줄고 우울증은 서서히 사라졌다.

 

우울증은 허용범위를 넓혀준다. 우울증은 기존의 삶이 황폐하다고 느끼게 하고, 전에 흥리르 많이 느끼던 일들에 더 이상 관심가지 않고 무관심해진다. 소중히 여기던 목표들도 아무런 가치가 없어 보인다. 그래서 자신만의 취향 개성을 찾아내게 되고 자신이 허용 가능한 범위를 넓히게 된다.

어떤 남성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때 마다 강한 수치심을 느꼈다. 남자답게 통제력을 잃지 않으려 했던 그는 이런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상담을 통해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신만의 길을 구축하는 것임을 알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허용하여 수치심을 극복하고, 인간관계도 더 좋아졌다.

 

우울증은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서 자유를 준다.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으려고 노력하다 우울증에 걸리면, 다른 사람의 나에 대한 생각에 무관심해지면서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데 관심을 두지 않게 된다.

부모에게 인정받는 것을 중요시 여긴 여성이 있었다. 부모의 인정을 형제들과 같이 혹은 더 받으려고 노력하다가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이 원한 만큼 부모가 인정해 주지 않자 우울증이 왔다. 이후 그녀는 부모에게 인정받는데 관심이 없어지고, 자신에게만 관심을 가지면서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다.

 

저자는 우울증에 다시 빠지지 않으려면 마음이 겪는 고통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조언한다.그런데 보통은 이런 고통스런 감정들을 밀어내거나 무시한다. 그래서 결국 우울증을 다시 반복할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우리의 마음이 아플 때 말하는 메시지나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울증은 나를 힘들게 하지만 그 우울증은 나에게 많은 말을 하고 있는 것 이다.

우울증이 우리에게 하는 말을 무시하지 않고 들을 때 우리는 반복적인 우울증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