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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상담/심리 상담 칼럼/응팔 덕선의 짝은 누가 되어야 했나?...꿈과쉼 우울증연구소

꿈과쉼우울증연구 2016. 1. 28. 10:11

[혜리] 응팔 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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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황리에 종방한 응팔을 보면서 느낀 게 많았다. 특히 덕선을 생각할 때 천진난만함, 씩씩함, 안타까움 등이 느껴졌다.

 

 덕선캐릭터의 집안 배경을 보면 덕선은 가운데 낀 둘째딸이다.

주로 덕선은 똑똑한 언니와 막내 남동생에게 밀리는 모습이다. 그 밀리는 것은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다.

 

 그래서 그럴까? 덕선은 누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자기가 좋아하냐, 마냐는 생각 않고 무턱대고 덤빈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올인 하고 거의 목숨을 걸듯이 그의 사랑과 관심을 구한다. 마니또 놀이에서도 자기가 선물을 받지 못할까봐 전전 긍긍하는 모습은 마음 아프게 한다.

 

 그런 덕선은 선우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면서, 혼자서 좋아하다가 막상 언니 보라를 선우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무지 화가 난다. 여기서 덕선은 스스로 초라하게 느끼는 것 같다.

 그리고 정환이가 자기를 좋아한지 모르다가 친구들 이야기를 듣고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그러다가 정환의 까칠한 태도에 멈칫한다. 그러면서도 정환이가 자신을 좋아해주길 바라고, 좋아하는 것 같으면, 이성적으로 몰입한다. 사실 정환도 덕선도 서로를 좋아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자기가 준 생일 선물 분홍셔츠를 정환이 그의 형 정봉에게 주었다 오해하고, 정환에게 실망한다. 그 이후로도 정환에게 사랑과 관심을 기대하지만 정환이 덕선을 향한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자 점차 마음을 접는다.

 그럴 즈음 덕선은 택을 이성으로 생각안하고, 동생 대하듯이 생각해서 챙겨주고 종종 돌봐준다. 엄마가 아들을 대하듯이 대한다. 엄마가 없는 택은 그런 씩씩하고 잘 챙겨주는 덕선이 좋고, 덕선을 여자로 느끼고 적극적으로 사랑을 어필한다.

결국 정환은 택이 덕선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친구 택을 생각하여 그렇게 좋아하고, 사랑하던 덕선을 택에게 양보하고 덕선은 자기가 좋다는 택과 결혼한다. 정환이 덕선을 택에게 양보할 때 정말 마음이 안타깝다 못해서 아팠다.

 

 

 

  혜리는 '발연기' 오명을 벗을까[응팔 첫방①]

 그런데 덕선은 심리적으로 볼 때 똑똑한 언니와 막내 남동생 사이에서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받기위해서 착한아이처럼 스스로 부모 도움 없이 씩씩하게 잘하고 무엇을 해달라고 하지 않았다. 마음은 바라는 것이 많지만 부모에게 잘 요구하지 않는다. 그리고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다. 이런 것은 친구들에게는 쉽게 덕선이 여자로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덕선은 이러한 모습으로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바랐으나, 언니와 동생에게 항상 뒷전이고, 자신이 원한 만큼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없었다.

덕선이 참고 참다가 부모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말하다가 우는 모습을 시청자 분들은 보셨을 것이다. 덕선은 그만큼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마음속에서 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덕선은 기대한 만큼 자신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지 않는 부모에게서 자연스럽게 친구들에게 향한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사랑과 관심을 추구하고 우정이 돈독해졌다. 덕선은 부모대신 친구들에게서 사랑과 관심을 받은 것이고 아쉬운 대로 그렇게 채웠다.

 

 이러한 덕선의 자라온 배경과 심리로 본다면, (자식처럼 대해주기를 바라는) 택을 만나는 것은, 덕선이 (부모에게 했던 착하고 씩씩하고 요구하지 않고, 말 잘 듣는) 행동을 택에게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면 덕선은 택과 결혼한 후 자신이 바라던 사랑과 관심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러한 택을 엄마처럼 계속 사랑과 관심으로 챙겨주어야 할 것이다.

 

 

응팔개존잼 ~~~ 정환이존멋 ~~~

 

 하지만 덕선을 말없이 챙겨주고 아껴주는, 조금은 틱틱 거리는 정환을 만나는 것은 덕선이 그렇게 바라던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덕선은 정환과 결혼해야 행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둘이 결혼하면 아마도 덕선과 정환은 서로를 배려하고 챙겨주고 채워줬을 것이다. 그래서 따뜻한 가정을 이루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택도 어느 정도 덕선을 챙기지만 정환 만큼은 챙겨주지 못할 것이고, 덕선도 정환을 좋아했다. 그런 면에서 어남택 보다는 어남열이 맞았을 것 같다. 그러나 어남택이 되어서 아쉽고, 미래의 덕선의 더 나은 행복을 생각할 때 아쉽다. 아마도 응팔의 시청자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어남열이 되지 않아서 아쉬운 분들이 많으셨을것이다.

 

(사진출처 다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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