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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중심 생각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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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중심 생각 중심

 

우리는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 혹은 양손잡이가 있다. 어떤 이는 주로 오른손을 사용해서 무언가를 하고 누군가는 주로 왼손을 사용해서 물건을 잡는다. 그리고 어떤 사람처럼 부모의 노력으로 왼손잡이가 아닌 양손잡이가 된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들은 한 손만 혹은 한 쪽만 쓰는 것이 아니다. 두 손을 다 쓴다. 이제까지 우리는 손에 장애가 있는 이가 아니고서는 한 손만 쓰는 이는 보지 못했을 것이다. 주로 잘 사용하는 손이 있지만, 필요시에는 왼손을 혹은 오른손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잘 사용하지 않는 손으로 숟가락을 들고 밥을 먹는다든지 글을 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처럼 우리 삶의 태도 특히 어떤 상황판단에 있어서 감정으로 먼저 느끼는 이와 생각을 중심으로 판단하는 이가 있다. 예를 들면 누군가 크게 다쳤다면 어떤 사람은 “참 안되었다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럽겠냐?”라면서 감정으로 그의 아픔을 먼저 느끼는 이가 있다. 혹은 “그 사람 왜 그렇게 다쳤어? 무엇 때문이지?” 하면서 생각으로 먼저 가져가는 이도 있다.

 

그렇다고 한 사람은 감정만 느끼고 다른 사람은 생각만 하는 게 아니다. 감정을 먼저 느끼는 사람도 생각을 후에 한다. 슬프겠다고 느낀 후에 어떻게 되어서 그렇지 궁금해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도 한다. 사고로 먼저 가져가는 사람은 어떤 사고를 한 후에 상대가 느꼈을 감정이나 자신의 감정을 늦게서야 느끼기도 한다.

 

감정만 먼저 느끼는 이가 무조건 공감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잘못하면 상대 입장이 아닌 자신의 입장에서만 일방적인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또 한 생각으로 먼저 가져가는 이가 공감을 못 하는 것도 아니다. 생각이 우선이지만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는 말을 함으로 상대도 그에게 공감을 받았다고 느낄 수 있다. 이래서 감정이 중심이냐 이성이 중심이냐는 공감을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는 아니다. 물론 조금 더 공감을 잘할 수 있고 덜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것은 오른손 잡이 왼손 잡이처럼 주로 감정으로 상황을 보느냐? 사고로 어떤 상황을 판단하느냐? 에 달렸다. “너, 참 힘들었겠다, 고통스럽겠다. 괴로웠겠다”를 처음에 말하는 이가 감정으로 먼저 느끼고 판단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너는 어떻게 이렇게 힘든 상황에 빠지게 되었니? 무엇이 너를 이렇게 만들었니?” 말하는 사람이 이성을 중심으로 사는 이다.

 

알고 보면 감정 중심적인 사람은 ‘따뜻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리고 이들은 감정적으로 다가오는 걸 좋아하고 지나치게 이성적인 것을 반가워하지 않는다. 이성 중심적인 사람은 ‘사고가 빠르다, 판단을 잘한다’ 는 소리를 듣는다. 이들은 너무 감정적으로 다가오는 걸 싫어하고 판단을 잘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렇기에 상대방의 성향에 따라서 이성을 사귀는데도 참고해야 한다. 물론 감정 중심적인 사람은 이성 중심적인 사람에게 끌리고 이성 중심적인 사람은 감정 중심적인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감정 중심적인 사람은 “너무 감정적이다, 쉽게 마음이 동요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이성 중심적인 사람은 “너무 냉철하다, 공감을 잘 못 한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자신이 무엇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 판단하는지 알고 자신이 덜 사용하는 부분을 발달시킬 필요는 있다. 그렇지만 무엇이 옳고 그르고는 없다. 감정만 중심적인 사람이 세상에 가득하다면 어떨까? 사고만 먼저 하는 사람밖에 없다면 어떤 상황이 될까?

 

우리는 누구는 감정을 중심으로 살고 또 누구는 이성을 중심으로 산다. 서로 보완의 관계이고 서로 도와야 한다. 그러기에 세상은 아기자기하고 시끌벅적하고 뜨겁고 차갑고 하면서 생명력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렇게 우리가 서로 감정으로 이성으로 재밌는 세상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구나! 생각하고 서로 도우면서 살면 된다.

 

사진출처 켈리랑

 

https://dreamrest.tistory.com/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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