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사랑
자격지심
어떤 방송에서 한 연애 인이 한 말이다. 지금은 다른 사람과 결혼하여 사는 그녀는 한 남성을 사겼었다. 그런데 자신보다 버는 돈이 적어서 그것 때문에 자격지심이 있었고 만날 때마다 자신을 깍아내렸다. 결국, 그 남자랑 헤어지고 돈은 자신보다 덜 벌어도 자격지심을 가지지 않는 현 남편과 결혼을 했다.
위에서도 보았지만 이 자격지심은 기본적으로 열등감을 내포하고 있다. 내가 저 사람보다 약한데 저 사람이 나를 무시하면 어쩌지?. 내가 너보다 돈을 못 번다고 나를 자신 보다 못나게 취급하면 참을 수가 없어!. 이런 생각을 하고 있기에 상대를 시험하고 괴롭힌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상대는 그 사람과 인간관계를 가지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점차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거봐, 내 이럴 줄 알았어! 역시 너는 나를 무시하고 있었어!’ 하며 분노한다.
물론 누구나 약점을 가지고 있고 부족한 점이 있다. 어떤 사람은 참 똑똑한데 학교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또 어떤 이는 돈은 많은데 아는 게 부족하다. 그런가 하면 사람들을 재밌게 해주고 사교성은 좋은데 외모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별로다. 이렇게 우리는 외모든 학벌이든 경제력이든 사회적 지위든 성격이나 사교성이든 각자 약점과 콤플렉스를 가지고 산다.
그러나 이런 약한 면이 있다고 부족한 면이 있다고 그것을 자신의 모든 것으로 생각하고 살지는 않는다. 아! 나는 이런 부분은 약점이고 콤플렉스지만 또 다른 부분은 나의 강점이고 장점이야 라면서 그 부분을 보고 산다. 이 부분은 부족하지만 저런 부분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사는 이들은 소위 자격지심이 인간관계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문제는 이런 것을 내가 가지고 있으니 사람들이 싫어할 것이다 라고 믿는 것이다. 나는 이런 큰 약점을 가지고 있으니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미움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상대가 나를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 미워하는지 괜찮게 생각하는지 늘 관심을 가지고 살게 된다. 그리고 이런 걸 나와 인간관계를 가진 상대에게 확인하려 한다.
그런데 이런 확인이 한 두 번이면 저 사람이 나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러나 보다라고 상대가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런 게 습관처럼 나오면 어떨까? 처음에 그에게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다가오던 상대를 힘들게 하고 화나게 만든다. 그래도 보통은 상대가 노력한다. 이것이 계속된다면 어떨까? 이제는 결국 지치고 만다. 그래서 상대는 떠나버린다.
그러면 자신은 역시 저 사람도 저 친구도 이제까지 나를 대한 사람과 똑같구나 하면서 슬퍼하며 화를 낸다. 상담에서 만나는 이들은 ‘왜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나요? 선생님!’ 하고 묻는다. 그런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람들이 싫어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그런 말과 행위로 사람들을 자기에게서 밀어내고 있다.
그러기에 자신이 상대를 밀어내고 마음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한다는 걸 먼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상대를 시험하고 떠나게 만드는 행위를 중단한다. 그리고 난 후 자신의 아픔이나 상처를 보살 펴야 한다. 또 상대방이 나를 좋아한다는 것, 혹은 사랑한다는 것을 믿고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사람으로 인해서 상처를 받은 이들은 이 사람이 과거 어릴 때 사람을 신뢰할 수 없는 상처를 받았음을 생각하자. 그래서 자꾸 나를 시험하고 있음을 인식하자. 또 이런 이를 내 생각으로 바꿀 수 없다는 걸 기억하자. 혹 그가 내 가족이거나 어떻게 할 수 없는 친구라면 그의 마음을 수용하고 공감하자. 또 한 나와 전혀 모르는 타인이라면 ‘저 사람은 그렇구나’ 하고 내버려 두자. 그와 최소한의 인간관계를 하거나 좀 떨어져서 대하는 것도 좋다. 그래야 나 자신이 그로 인해서 상처를 덜 받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켈리랑
https://dreamrest.tistory.com/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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