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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상담/심리 상담 칼럼 /정신병도 고친 경청의힘...꿈과쉼우울증연구소

꿈과쉼우울증연구 2016. 4. 15. 16:59

 

 

 

 

심리 상담 칼럼 

 

로보트 린트너 박사가 쓴 50분의 면담에는 경청의 힘에 대한 중요한 예화가 하나 실려있다.

 

  린트너 박사는 정신병환자가 된 훌륭한 물리학자 한 사람을 이야기 한다.

 

 이 물리학자는 정신병으로 인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현실에서 벗어나서, 자신 나름의 세밀하게 생각해낸 과학 소설 같은 환상을 만들고, 그 안에서 살고 있었다.

 

  린트너 박사는 이 물리학자가 위성과 혹성, 그리고 혹성간의 여행에 대한 환상을 이야기 할 때 아주 주의 깊게 경청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렇게 박사와 물리학자는 서로 관심과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정신병 가진 사람도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다. 아마도 박사가 자신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서 인 것 같다.

  혹성에 대한 이야기로 두 사람이 이야기를 보내면서 몇 주가 흘러갔다. 그러면서 박사와 물리학자는 점차 친밀해져 갔다.

 

  린트너 박사는 물리학자의 환상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듣고 싶어서 물리학자와 만날 날을 자신도 모르게 기다리게 되었다. 그 날을 기다리면서 박사는 설레었다.

 박사는 그 학자의 말을 정신병환자라고 생각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계속 주의 깊게 듣는 경청을 했다.

 

  그러자 놀라운 변화가 물리학자에게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물리학자는 계속 자신의 환상을 말했지만, 어떤 것은 사실을 말하기 시작했다.

 

  점차로 물리학자는 자신이 말하는 내용에 대해 더 이상 스스로 믿지 않게 되었고, 박사는 이 사실을 알아챘다.

물리학자는 이제 이런 사실을 직면하면서, 얼마간 자신이 말한 것이 환상이었고, 현실에서 나타나는 사실이 아님을 알기 시작했고, 급기야 이것이 사실이 아니고, 자신이 지어낸 환상임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물리학자가 환상과 현실을 구분하기 시작하면서 물리학자의 환상은 줄어들기 시작했고, 이제 더 이상 그는 환상을 사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정신병환자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물리학자는 무엇 때문에 처음부터 자신이 믿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박사에게 말하지 못했을까? 그것은 사람들이 자신 말을 듣지 않고,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린트너 박사의 물리학자에 대한 참다운 관심에서 우러나온 경청이 백 가지 약과 천 가지 치료법보다 큰 치료의 힘을 발휘해서 물리학자를 환상을 현실이라 믿는 정신병에서 벗어나게 만든 원동력, 힘이 되었던 것이다.

 

  이만큼 우리가 날마다 누군가의 말을 관심 있게 듣는 그 들음은 큰 힘을 발휘한다. 그 들음이 만약 상대가 하는 말을 말씀처럼 내 귀로 높이고 듣는다면, 린트너 박사의 예처럼 놀라운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화가 났던 배우자의 화가 가라앉고, 슬픔에 가득 찼던 친구의 눈물이 기쁨의 웃음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움츠려들고 말하지 않았던 자녀의 움츠린 어깨가 엄마 아빠의 경청에 의해서 펴질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경청은 사람을 치료하는 힘이 있다. 경청은 상대방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뿐만이 아니라 말하고자 하는 마음, 감정까지 들어주는 것이다.

 이것이 참다운 경청이며, 이것이 바로 우리의 아픈 마음을 치료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경청은 우리를 치료하는 파워요, 힘인 것이다.

 

(사진출처,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6년 4월 6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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