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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상담/심리 상담 칼럼/ 예술에 드러난 심리학...꿈과쉼 우울증연구소

꿈과쉼우울증연구 2016. 3. 8. 21:01

 

심리 상담 칼럼

 

 

 사람에게 가장 큰 욕구가 인정받고 사랑 받고 싶은 욕구이다. 그래서 이 욕구가 채워지지 않고 결핍될 때 사람은 가장 힘들어 한다.

 

  예술가들도 일반 사람들과 이 면에서 다르지 않다. 다만 그들은 자신들의 이러한 인정 결핍 사랑 결핍을 예술로 승화시킨다. 이러한 충족되지 못한 욕구는 예술의 엔진이 되는 것이다. 특히나 가장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엄마에게서 받지 못한 인정과 사랑 즉 모성애 결핍이다.

 

  그래서 이러한 인정욕구와 사랑욕구의 채워지지 못함은 범죄와 정신질환에 중요원인이 되고 있다. 일찍 엄마를 사별한 아이, 가출해버린 엄마, 부모의 불화와 이혼 등은 아이들에게 엄마의 사랑의 부재를 가져오고 더욱이 남자들에게는 큰 슬픔과 우울 등 심한 상처의 흔적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한 예술가들은 자신에게 완벽한 사랑을 줄 것 같은 자상하고 따뜻한 엄마 혹은 유혹적인 엄마나 자신에게 사랑주지 않았던 무섭고 미운 엄마를 자신들의 작품세계에 표현해 놓았다.

서구미술에는 성모마리아가 유독 많이 나오는데 이것은 예술가들 자신이 경험한 어머니를 표현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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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유명한 가문의 공증인과 가난한 농부의 딸 사이에서 사생아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날 무렵 다른 여자와 결혼하였고, 엄마도 다른 남자와 결혼하였다. 그래서 잠시 엄마와 살게 된 그는 계부랑 있다가 4살 무렵에 다시 아버지에게 돌아갔다. 이렇게 그는 두 엄마들을 모두 경험한 것이다.

 

  그는 성 안나와 성모자를 그렸다. 안나와 마리아는 다빈치가 경험한 두 여자 친모와 계모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인다. 할머니인 성안나는 친모, 마리아는 계모를 표현한 것 같다. 다빈치는 아마도 이런 엄마들의 따뜻한 사랑을 기대했을 것이다.

  특히 마리아의 치맛자락에는 이집트 모성신 무트의 독수리 형상이 그려져 있다. 무트신은 남자와 관련 없이 바람에 의해 수태를 하고, 보통은 자신이 남성 생식기를 갖고 있다. 다빈치는 처녀 생식을 하는 모성신을 그림에 표현한 것이다. 이것은 사랑과 거리가 먼 것 같은 아버지를 제외하고, 사랑을 받고 싶은 대상인 두 엄마만 표현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였던 것 같다.

 

 이러한 그림을 통해서 다빈치는 자신이 기대하던 엄마 사랑을 한껏 충족하려 했을 것이다. 두 엄마와 함께 있는 아기는 자기 자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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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크는 다섯 살 때 엄마를 결핵으로 잃고, 열네 살에는 엄마와 같던 열여섯 살 누나마저 폐결핵으로 사망한다. 아버지는 아내를 잃은 뒤 신경질적으로 바뀌었고, 연이어 여동생이 정신질환에 걸리고, 아버지는 결국 자살하고 남동생도 죽는다.

  그리고 아름다운 외모와 교양까지 갖춘 여성을 만났는데, 그녀는 단숨에 뭉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녀는 뭉크의 친구와 결혼하여 뭉크의 여성을 향한 사랑은 고통으로 끝났다.

 

  그래서 뭉크의 초반 작품에는 죽음과 병 등의 주제와 연관된 그림이 많다. 뭉크의 그림 절규에는 죽음의 공포가 서려있다.

  또한 자신이 사랑하던 여성들은 죽고, 다른 여성들은 자신을 떠나버렸다. 이것은 심리학적으로 여성들은 모두다 자신을 버린 다고 받아들인 것 같다.

  그림 마돈나는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여성에 대한 상처와 기억들이 녹아 있다. 그래서 분명 성모마리아인데도 불구하고, 섬뜩한 느낌이 들고, 유혹적이다. 여성에 대한 그의 상처가 얼마나 컸는지 마돈나에 그대로 표현된 것이다.

 

  아마도 그림은 그의 상처와 아픔과 절망을 어느 정도 치유해줬을 것이다. 덕분에 평생 독신이었지만 육체적·정신적 질병에도 불구하고 장수하였다.

 

  이처럼 화가들은 예술 작품 속에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표현해 놓았다. 따뜻한 엄마, 유혹적 엄마, 여성혐오, 근친상간, 동성애, 살인충동, 자살욕구, 파괴욕구 등을 표현했다. 그림 속에는 예술가들의 해결되지 못한 욕구와 상처가 그대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렇게 예술가들은 심리적인 고통을 다른 사람들처럼 가지고 있었지만 그림을 통해서 표현함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우리가 그들의 예술을 볼 때, 그들 자신의 작품세계와 아울러 그들의 고통, 아픔, 상처를 이해하게 해준다.

 

  그림은 그들에게 하나의 치료적 도구였던 것이다.

 

(사진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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