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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상담/심리 상담 칼럼/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범인의 심리...꿈과쉼 우울증연구소

꿈과쉼우울증연구 2016. 5. 19. 17:27

 

 

 

심리 상담 칼럼

 

  티브 뉴스를 보다가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였다. 일면식도 없는 남자가 화장실에서 여성을 만나서 살인한 사건이다.

정말 충격적이다. 이 여성을 죽인 사람 때문에 피해자의 가족과 아는 지인들은 얼마나 슬플까?

정말 무서운 세상이다. 언제 내가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사람들이 가질 수 있을 법한 사건이다.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하는 분들 중에 여성분들이나, 아이들은 얼마나 이런 사건을 접할 때 무서울까, 아내와 딸을 둔 가장으로써 참 걱정되는 현실이다.

  툭하면 터지는 성폭행 사건에, 아이학대 사건에, 이제는 묻지마 살인사건이다.

 

 화장실 가려던 여성들은 이 사건이 생각나면, 마음이 편하지 않을 수 있고 무서울 수 있다.

참 쉽지 않은 세상에서 우리가 산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지금 이 사건은 여성혐오냐?, 정신이상자의 소행이냐? 논쟁까지 붙은 상황인 것 같다.

여성분들 입장에서는 걱정도 되고 또 여성이냐 화도 날것이다. 남성분들 입장에서는 어떤 한 인간 때문에 모든 남자가 다 욕먹고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당해서 기분 나쁠 수 있다.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어디 있을까? 아니 불특정 여성이 살해당한 이 범죄자의 심리는 무엇일까? 이 사건의 소식을 접하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말을 들어보면, 범죄를 저지른 김 씨는 평소 여성에게 무시를 당해왔다고, 경찰에서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말로 인해서 많은 여성분들은 여성혐오가 묻지마 살인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여성분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렇게 생각할 만하고, 화도 날것이다. 내가 피해자가 아니지만, 피해자가 된 느낌이고, 너무나 속상하고, 화도 나며, 불안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김씨는 2008년부터 2015년 까지 정신분열증 치료를 위해 입원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것만 생각해 본다면, 이번 사건도 정신분열증과 같은 정신이상으로 사회에서 부적응한 사람이 자신의 분노감을 자기보다 약해 보이는 여성에게 표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많은 영화나 사건 속에서 우리는 정신이상으로 범죄 한 사건들을 보아왔다. 그런 사건 중의 하나 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을 꼭 여성혐오에서 왔다, 정신이상에서 왔다라고 하나로만 단정할 수 있을까? 분명 범인 김씨는 자신이 여성에게 무시당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가 정신분열로 치료 받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는 판단력이 바르지 못했을 것이다. 이성적인 판단이 제대로 서있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정신분열은 이성적 판단력에 문제가 있는 장애이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어떤 상황에서 자신이 여성에게 무시당한 다고 생각되는 경험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심리학적으로 강한 사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강한 사람이 김씨에게는 여성이었을 수 도 있다. 또한 가부장적 사고에서 여성은 이래야 한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었는데, 자기의 가치관과 다른 여성들을 대하면서 분노와 복수심을 키웠을 수 도 있다.

  

결국 김씨의 심리는 정신분열로 이성적 판단이 제대로 서있지 못한 상황에서,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은 여성을 상대로 복수를 생각했을지 모른다.

쌓여있는 분노를 결국 합리적 이성으로 분별하지 못하고, 불특정여성을 선택하여 복수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만약 김씨가 젊은 남성에게 무시를 당했다면, 젊은 남성을 상대로 범죄를 계획했을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어린아이가 자신을 무시했다 생각하면,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범죄를 했을 수 있다

 

  결국 이 사건은 여성혐오냐, 정신이상이냐 논하기 전에 이 남성의 정신 상태와 심리상태가 함께 일으킨 범죄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아무튼 이러한 범죄가 일어났다는 것이 섬뜩하고, 두려워진다. 아이들을 태권도 같은 무술이라도 가르치고, 여성들은 모두 무술을 배워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아까운 생명이 희생된 것이 안타깝고, 이런 일이 현재 우리사회에서 일어난 것이 슬프다.

 

 피해 여성의 가족 분들과 이 사건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여성분들에게 위로를 드리며, 이유 없이 잠재적 범죄자가 된 것 같은 마음이 드는 남성분들의 등을 토닥여드린다.

 

(사진출처, 다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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