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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쉼우울증연구 2016. 6. 30. 20:07

  진도해상여객선 세월호참사 배침몰사고 기적이 일어나질 않네요

 

 

심리 상담 칼럼 

 

사람이 살면서 여러 사건을 겪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간다. 막을 수 없다. 그래서 슬프다.

 

 그러나 이 많은 사건 중 갑자기 충격적 사건을 경험하고 마음에 엄청난 충격이 전달되는 경험을 하는 분들이 있다.

 

 우리가 가까이 알기로 세월호이다.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충격과 아픔을 전달했다.

  세월호에서 살아남은 당사자들의 마음은 더욱 이루 형언할 수 없다. 물이 들어와서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을 경험하고, 나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그리고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그때의 영상들, 두려움, 공포, 현재 일어나는 것 같은 느낌. 그것은 정말 고통스럽고, 죽는 것만큼 심히 힘들다.

 

  이외에 많은 화재, 사고, 성폭행, 수해, 교통사고, 강도, 부모의 학대, 배우자의 외도 등도 때로는 충격적 사건으로 다가오면서 한 사람의 마음을 송두리째 장악해 버린다.

  이러한 사건, 사고들은 모두 생명의 위협이나 그런 느낌을 주는 것들이다. 그래서 이런 충격을 경험한 분들은 거의 항상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자신을 보호하려고 어떤 노력을 한다.

  이것이 충격적 외상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이다. 때로는 이런 충격을 단기적으로 혹은 장기적으로 평생 느끼면서 살기도 한다. 그래서 이분들의 고통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이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충격적 외상으로 인해서 외상적 사건을 마치 다시 경험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진다.

  예를 들어 참전용사가 전쟁이 없는데도 비행기 소리만 들리면 비행기가 폭격하는 것으로 알고 숨는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이러한 것을 영화 등에서 본다. 꽃잎, 가을로, 디어헌터, 공포탈출 등의 영화가 바로 이러한 충격적 외상을 주제로 한 영화이다.

  주요 등장인물은 자신이 보고, 경험한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간접적으로 재 경험한다. 이것은 자신들이 의도한 것은 아니다. 그냥 갑자기 불쑥 불쑥 의식 속에 파고 들어온다. 그리고 그 사고나 사건이 계속 반복되어 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어떤 때는 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며, 공황에 빠지기도 한다. 숨쉬기 곤란하거나, 혈압이 상승하기도 하고, 심장이 두근거려 자신이 미치거나 죽을 것 같이 느낀다.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반복적인 악몽을 꾸기도 한다. 과거의 상황이 꿈에서 재현되면서 괴로움을 겪기도 한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꿈속에 처참한 교통사고를 당하여 소스라치게 놀라서 깨어나기도 한다.

 

  이 장애를 가진 많은 이들이 플래시백 현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플래시백 현상은 외상적 사건을 매우 생생하고 갑작스럽게 다시 현실감 있게 경험하는 것이다. 외상사건이 재발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성폭행을 경험해서 충격이 컸던 사람이 갑자기 자기 눈앞에서 자신을 성폭행한 사람이 나타나고, 두려움과 공포를 경험하며 소스라치게 놀라거나 소리지르기도 한다. 말 그대로 과거의 사실을 재 경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공포와 두려움은 이들에게는 과거가 아니라 현실이다.

 

  그래서 이러한 충격적 외상을 일으킨 사건현장과 비슷한 장소, 생각나게 하는 사람을 피한다. 그래서 이런 것을 피함으로 충격적인 자극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외상에 대하여 생각하기를 멈추고, 불안과 공포를 경감시킨다.

 

  이러한 외상을 경험한 사람들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거나, 정서적으로 가깝게 느끼는 경험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감정도 잘 표현하지 못하며, 가족들과 불화하거나, 배우자와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고, 소원함을 느끼거나, 분리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이들은 쉽게 화를 내고, 분노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멀리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분노를 불같이 쏟아서 주변 사람들이 당황해 하고, 감당하기 힘들어 한다. 마음속에는 공격성, 적대감, 분노, 의심이 가득 차 있는 경우도 많다.

 

  외부세계에 대하여도 심하게 경계하고, 긴장하며 민감함을 보인다. 이것이 심해지면 편집증으로 발전할 수 도 있다.

 

  이들은 흔히 우울하고, 무가치감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많이 불안해 하고, 심하게 긴장한다. 이런 힘든 점을 이기려고 알콜이나 다른 물질을 의존하기도 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알콜 등이 외상을 경감시키는 것 같다. 그러나 외상에다가 알코올 중독이 추가되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들은 감정표현을 잘하지 못하고, 심하게 긴장하고, 불안해하므로 신체화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근육통, 두통, 긴장성 위장염, 심장계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충격적 외상의 상처는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치료자나 외상을 경험한 사람이나 큰 인내가 필요하다.

  또한 치료는 충격적 외상을 경험한 곧바로 시작한 것이 좋다.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제든 늦었다고 생각할 때도 늦은 것이 결코 아니다. 언제든지 시작하는 것이 아주 빠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빠른 것이다.

 

  충격적 외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외상을 격은 사람들이 외상 이전처럼 기능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사자도 자신에게 충격을 준 사건이 있었음을 회피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에 새롭게 수용하여서 일상생활을 다시 살아가는 것이다.

  또한 충격적 외상을 경험한 사람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치료자나 가족은 그들이 충격적 외상을 다시 경험하는 듯이 보이는 행동이나 태도가 정상임을 이해하고, 외상을 경험한 당사자 자신도 자신의 태도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내가 그럴 수밖에 없었구나 먼저 수용해야 한다.

  또한 충격적 외상을 경험한 사람들은 인간관계에 어려움이 많으므로, 가족들은 이들이 너무 외롭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종교단체, 취미생활, 친구, 이웃 등을 통해서 지지적 그룹이나, 지지적 관계를 적극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물론, 먼저는 가족이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외상을 경험한 당사자나, 가족이나 치료자 모두 인내가 중요함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면 시간이 좀 많이 걸리더라도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루게 될 것이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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