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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상담/심리 상담 칼럼/착한아이로 살아가기...꿈과쉼 우울증연구소

꿈과쉼우울증연구 2016. 8. 11. 21:45

 

착한 아이 사탕이

 

 

  심리 상담 칼럼

 

  우리는 주변에서 너 말 참 잘 듣는 것 보니 정말 착하구나.”

우리아이 정말 착하구나, 어쩜 이렇게 말도 잘 듣고, 나는 너같이 착한아이가 좋아.”

“**이는 참 착해요, 친구도 잘 도와주고...”

착한 사람은 엄마 말씀도 잘 듣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숙제도 잘하고, 공부도 열심히 한단다.”

 

  이런 말을 한 번 쯤은 들어본 적이 있다. 이런 말들은 꼭 말로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무언의 메시지로 전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듣다 보면, 아이들은 정말 착한아이로 자라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이런 말을 하는 부모의 말을 잘 들을 때, 부모가 기뻐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이 부모의 이런 말을 듣지 않을 때 부모가 슬퍼하거나 싫어한다는 사실을 정말 빨리 알게 된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도 거의 본능적으로 안다.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서 부모가 베푸는 이런 조건적인 인정과 관심에 재빨리 반응하며 사는 삶을 배운다. 이것이 얼마나 미래의 자신의 삶에 치명적인 줄을 모르면서...

 

  자신이 부모에게 거부당할까 두려워한다.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서 부모의 말을 절대 거역하지 못한다. 부모의 말을 듣지 않으면,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느끼면서 자란다. 거부당하지 않기 위해서, 버림받지 않기 위해서 말 잘 듣고, 순종적인 사람으로 자란다.

 

  부모에게 관심과 사랑 혹은 인정을 받기위해서 하기 싫은 것도, 하기 싫다고 말하지 않는다.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인 것처럼 연극을 한다. 좋은 것도 부모가 싫어하면 싫은 것처럼 말하고 행동 한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은 허전하다. 공허하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도 모른다. 아이는 어린나이지만, 부모의 눈치를 보고 착한아이로 살아가기 위해서 전전긍긍한다. 무언가 부모가 자신에게 시키지 않으면 불안해하기도 한다.

 

  착하지 못하면 사랑받지 못할까봐 두려워한다. 착한아이가 되기 위해서 누군가의 눈치를 본다. 인정받기 위해서 언제나 노력하고 순종적인 사람이 된다. 큰 소리만 들려도 놀라고, 눈치를 살피고 안절부절 하기도 한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자신이 무엇을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무엇이 싫다는 말도 하지 않는다. 친구가 좋아하는 것을 자신이 좋아한다고 생각하거나, 좋은 척 한다. 친구가 싫어하는 것을 자신도 싫어하거나 싫은 척 한다. 친구가 짜장면을 주문하면 자신도 짜장면을 주문한다. 친구가 짬뽕을 주문하면 자신도 짬뽕을 주문한다. 친구가 피자를 먹으면 자신도 피자를 먹는다. 친구가 책을 읽으면 자신도 책을 읽기도 한다. 친구가 놀자고 하면 싫어도 무조건 나간다. 친구가 하자는 대로 한다.

  그러나 때로는 불만을 가지기도 한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과 달리 친구에게 잘 보여서 친구의 인정과 관심을 받기 위해서 불만도 억누른다.

  착한아이는 커서도 착한 어른으로 살아간다. 타인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해서 사람들의 눈치를 본다. 누군가 무엇을 원하면 자신이 미리알고 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려운 일, 힘든 일을 도맡아한다. 사람들은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 쉽게 그 사람에게 여러 가지를 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손쉬운 사람, 만만한 사람이 되어간다.

  자신이 잘못 하지 않은 일도 다른 사람과 갈등을 피하기 위해 사과한다.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원하는 삶을 산다.

  그는 혹은 그녀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싫어할까봐, 모른 척 할까봐 늘 두려워한다. 그래서 의사결정을 할 때도 주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른다. 상대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하면 미안한 마음이 들고, 죄책감이 든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자기에게 관심을 갖지 않으면 쉽게 상처 받는다.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보지 못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돕지 못하는 것이 무슨 큰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남이 바라는 것, 원하는 것만 한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한다. 늘 버겁고, 늘 힘들다.

 

  자기가 힘들어도, 부모, 형제, 자녀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한다. 자기 몸이 부서져도 꼭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려 한다. 그러면서 그들이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 서운해 하거나, 화가 난다.

 

  군대에서는 동기들의 일을 자신이 도맡아서 한다. 상관이나 선배가 시키는 것은 하기 싫어도 기쁜 척 한다. 몸이 열 개인 것처럼 일을 한다.

  직장에서는 상사와 동료의 일을 자신이 다한다. 그들이 부탁하는 것을 거절하지 못한다. 그러느라 정작 자신의 일은 돌보지 못하고 힘들어한다.

  연애할 때도 상대에게 인정과 관심을 받기위해서 상대가 좋아하는 것만 한다. 그 상대가 자신을 버릴까봐 인정하지 않을까봐 걱정한다. 상대로 인해서 화가 나거나 기분이 나빠도 감정을 숨긴다. 상대가 부탁하는 것은 거절하지 못한다. 그 사람의 일을 해결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어릴 적 착한아이로 산 그는 혹은 그녀는 커서도 착한사람으로 살아간다. 조건적인 인정과 사랑을 갈구한다. 조건적인 사랑과 인정이라 한없이 허전하고, 공허하다. 마음이 심하게 힘들다. 항상 사랑과 인정에 배고파한다. 우울증과 폭식, 알콜 중독, 관계중독 등의 심리적 문제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착한 아이로 힘들게 사는 데서 벗어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나도 때로는 착하지 않은 면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착하지 않아도 괜찮다. 착하지 않아도 잘 살수 있다고 나에게 말해준다. 착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도 비난하지 않는다. 그러면 이런 생각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 있다.

 

  나라는 사람이 가정환경과 부모의 양육에서 착한아이로 자랐음을 인식한다. 그리고 자신의 욕구도 있음을 인식한다. 다른 사람에게 나의 욕구나 요구를 표현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죄책감을 가지지도 않는다.

 

  자신이 못할 것이나 하기 싫은 것이 있으면 때로는 거절한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다보면 남들에게는 착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과 반하는 것을 하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

 

  자신의 긍정적인 감정 뿐 만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도 수용하고 인정한다. 나란 사람의 감정은 기쁨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슬픔, 분노, 거부감, 혐오감, 수치심등 여러 감정들이 있는 사람이란 것을 받아줘야 된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챙겨야한다. 착한 사람은 습관적으로 나의 이익이 아니라 타인의 욕구를 들어주고 챙겨주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친절하다는, 착하다는 소리를 듣기위해 행동하는 것을 버려야 한다.

 

  누군가 자신에게 부탁하면 들어줄 수 있는 것과 못 들어주는 것을 구분하고 말해야 한다. 당장 들어줄 수 있는 것인지, 좀 미룰 수 있는 것인지 분별한다. 그리고 못 들어줄 경우에는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거절한다. 그것이 나도 살고 너도 사는 방법이다.

 

  착한 당신이여! 자신을 착한 아이에서 거절할 줄도 아는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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