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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상담/심리 상담 칼럼/내 마음의 성형수술...꿈과쉼 우울증연구소

꿈과쉼우울증연구 2017. 1. 27. 17:29

 

 

심리 상담 칼럼

 

   러시아에 한 소년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못생긴 외모에 심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 친구들은 그의 외모를 보고 놀려대기 일쑤였고, 그럴 때마다 소심해지고 작아지는 자신을 느꼈다.

 

   외모 때문에 행복하지 않았고, 크게 절망한 그는 신에게 자신의 소망을 들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신이 있다면 저에게 기적을 베풀어 주소서.

모를 아름답게 변화시켜 주시면 제 모든 것을 바쳐 기쁘게 해 드리겠습니다.“

날마다 자기 전에 이렇게 기도했지만 소년에게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 소년은 성장하면서 자신이 글쓰기에 소질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글을 쓰는 동안에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문학에 대한 소질을 발휘하기 시작한 그는 자신을 괴롭혀 온 외모 콤플렉스를 해결할 만한 답을 얻었다.

 

   그는 말했다. 사람의 아름다움은 외모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다. 이웃에 대한 사랑과 깨끗한 인격이 모여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다.”

 

   이 소년이 바로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다. 사람들은 그를 역사에 길이 남을 작가로 기억하지, 아무도 못생긴 사람으로 기억하지 않는다.

 

   상담을 하다보면 많은 여성분들이 자신의 외모가 아름답지 못하다고 이야기 한다. 상담자로서 볼 때 아주 아름답지는 않지만 그래도 보통 수준이상의 외모이다. 그런데 자신은 외모가 아름답지 못해서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거울을 보여주려고 하면 싫어하고 성형수술을 하면 자존감이 올라갈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자존감은 스스로 존중하는 마음이다. 성형수술해서 올라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외모가 아름다워진 다해도 자존감이 올라가지 않는다. 스스로 더럽다, 쓰레기다, 아무것도 아니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외모만 성형했지 마음의 성형수술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외모도 성형수술하고, 자신의 마음도 성형수술이 되면 가장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그런데 많은 이들은 거울을 보면서 나는 왜 살지, 나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한다.

대부분은 아름다운 분이다. 또 어떤 이는 보통 이상이다. 그런데도 아름답지 않다. 성형수술 해야 한다. 나는 못났다. 못생겼다. 그래서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들은 톨스토이가 말했듯이, “사람의 아름다움은 외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다라는 것을 잊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그들에게 급한 것은 외모에 대한 성형수술이 아니라 마음의 성형수술일 수 있다.

 

   사실 외모라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바뀌어간다. 어떤 분이 우스갯말로 했듯이 결국 외모는 나이가 들면서 평준화된다. 외모로만 자존심을 챙겼던 사람은 바뀌는 외모와 함께 자존심도 추락하고, 자존감도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나이 들어서 자존감이 떨어진 백설공주에 나온 왕비처럼...

 

   백설공주를 괴롭히는 왕비는 항상 자신이 백설공주보다 아름답지 않다면서, 스스로 자신을 무시했다. 거울에게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냐?” 물으면 거울은 항상, 이렇게 말했다.

왕비님도 예쁘시지만, 백설공주님이 가장 예쁘십니다.”

왕비는 백설공주를 생각할 때마다 화나고, 스스로 못나 보이고, 신경질이 났다.

 

   이렇게 화내고, 신경질 내고 그런 사람 옆에 누가 쉽게 다가오겠는가? 분명 그녀는 백설공주보다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얼굴과 외모를 가졌음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그래도 사람들은 그녀를 예쁘다 하지 않고 마녀라 할 것이다.

 

   백설공주는 난장이 들이 짓궂고, 못생겼고, 볼품없어 보여도, 그들을 좋아하고, 기뻐했다.

만약 백설공주가 아이 징그러워. 저리가!” 라고 했다면 일곱 난장이가 백설공주를 좋아하고, 도와주었을까? 아마 독 사과를 먹고 죽든지 말든지 상관 안했을 거다.

 

   난장이들은 백설공주의 외모도 외모이지만, 그녀의 마음의 아름다움에 모두들 반해버렸던 것이다. 그녀는 사람들을 자신의 옆으로 끌어들이고, 자기를 좋아하게끔 만드는 마음의 마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왕비는 자신의 외모가 백설공주 같지 않다고 화내고, 짜증내고, 슬퍼하고, 자신을 무시하고, 주변사람들도 무시한다. 누가 그런 사람을 좋아하겠는가? 누가 그 사람과 함께 하고 싶겠는가?

 

   만약 왕비가 자신의 외모는 젊은 백설공주에 비해서 당연히 덜 아름답다 받아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대로 아름다운 사람이야, 이 정도면 괜찮아.”라며 자신을 사랑하고, 받아들였다면 다른 사람들도 왕비를 미워하거나 싫어하지 않고 좋아했을 것이다. 오히려 왕비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할것이다.

 

   드라마 같은 것을 봐도 우리는 마음이 차가우면서 아름다운 사람보다, 외모는 평범하지만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 따뜻한 사람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 주인공을 응원한다.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이 그 주인공을 괴롭히면 그렇게 화가 나고 막 도와주고 싶다. 왜 그럴까? 그녀의 아름다운 마음씨가 우리의 마음을 끌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녀의 마음의 마력에 마음을 빼앗긴 포로가 되어 버린 줄도 모르고 그녀를 마구 좋아하고, 사랑한다.

 

   아직도 우리가 왕비의 거울로 자신을 보고 있다면 이제는 그 거울을 깨버리고, 새 거울을 사야 할 때이다.

왕비님은 왕비님대로, 백설공주님은 백설공주님대로 아름답습니다. 마음을 더 가꾸시면 왕비님이 백설공주님보다 더 아름다워질 수도 있습니다.” 말하는 거울을 사야 한다.

그래야 그제서야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 자신이 얼마나 멋있는 사람인지, 자신이 얼마나 가능성이 많은 사람인지 알고 살맛나는 세상을 알게 될 것이다.

 

   오늘도 백설공주와 자신을 비교하는 많은 왕비님들에게 말씀을 드린다. 스스로 못나게 보이고, 못났다고 가르쳐주는 내 마음속의 거울을 깨버리고, “내가 아름답다. 내가 괜찮은 사람이다. 내가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거울을 사시는 분들이 되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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