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꿈과쉼 우울증연구소

상담칼럼

심리 상담/심리 상담 칼럼/병원쇼핑하는 사람들...꿈과쉼 우울증연구소

꿈과쉼우울증연구 2017. 4. 20. 19:50

 

 

 

 

심리 상담 칼럼

 

 세상을 개벽하게 만든 진화론의 창시자 다윈의 아버지는 의사였다. 그는 자녀들에게 질병, 죽음 등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거기다가 다윈의 어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이런 가정의 분위기는 어떠하였을까? 학자들은 다윈과 그 형제들은 걱정을 많이 하고, 두려움을 느끼면서 자랐다고 한다.

 

 다윈은 아버지 권유로 의과대학을 갔지만, 오히려 지질학, 자연과학 등에 관심을 가졌고, 결국 종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놀라운 연구를 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가 항상 춥다고 느끼고, 숄을 하루도 빠짐없이 걸치고 살았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불면증, 복통을 자주 앓았고, 자리에 눕기도 했으며, 언짢고, 나른하고, 피곤한 기분을 아내와 가족들에게 끊임없이 호소했다. 그래서 다윈의 아내는 평생을 그의 간호사 역할을 하면서 살았다.

 

 

 이 시대에 산다면 그는 아프다는 이유로 병원에서 살거나 아니면 병원을 자주 다닐 것이다. 입으로는 몸이 으실으실하다, 뼈가 시리다, 배가 아프다, 잠이 안 온다, 너무 피곤하다 등의 말을 달고 살 것이다.

 

 오늘날도 이렇게 아픔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많은 쇼핑 가운데 병원쇼핑을 자주 간다. 왜 그럴까? 몸이 자주 혹은 항상 아프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렇게 병원 쇼핑하는 분들은 건강 보험료가 아깝지 않다. 자신이 병원 다니는 것보다 보험료가 오히려 적게 들기 때문이다. 예전에 이런 사람을 보았다. 자신과 아이들이 조금만 기침해도 병원을 가고, 무언가 좀 안 좋으면 병원을 갔다. 가족들은 그녀가 몸이 좋지 않아서 끊임없이 걱정하고, 관심을 가져주고, 어디 아프지 않은지 자주 물어봐 줬다.

 

 런 분들은 조금만 어디가 아파도 건강이 염려되어 병원에 간다. 그런데 병원에 가도 별반 나오는 게 없다. 하지만 여전히 심히 아프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들은 나의 아픔을 모른다. 부모님도 친구들도, 의사선생님도 나의 아픔을 모른다.’ 생각하며 슬퍼하기도 한다. 또 아파서 일을 못하겠다. 설거지를 못하겠다. 시장을 보지 못하겠다. 핑계를 댄다.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실제 많이 아픈 것 같지만, 그리고 많이 아프다고 느끼지만, 그 불평이 현실적이지 않다. 의사는 그들이 아픈 아무런 이유도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이 자라온 환경을 살펴보면, 부모님이 병에 대한 염려를 많이 하거나, 어릴 때 자주 아프거나, 평소에 관심을 가지지 않다가 아이가 아플 때만 관심을 가진 가정이 많다. 그리고 이런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다른 가족들은 의사나 간호사 역할을 하고, 자신은 환자 역할을 하게 된다.

 

 

 물론 많은 불편함과 재미없고 즐겁지 않은 삶이 연속된다. 성취감도 별로 없다.

 

 

 그러면 왜 이들은 환자의 삶을 포기하지 못하는 걸까? 그것은 환자로 사는데 나름 많은 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건강한 것이 더 손해이고, 해가 되기 때문이다. 아프다는 이유로 힘든 일, 시장 보기, 요리하기, 빨래하기, 과제하기 등을 면제받고, 관심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이러한 열외와 이익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들이 알아야 할 것은 이러한 작은 이득보다 잃어버리는 것이 훨씬 크다는 사실이다. 삶의 소소한 행복이나 일을 통한 성취감, 사회에 참여함으로 얻는 보람, 친밀한 인간관계, 부부의 행복 등 을 느끼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마음이 끌려서 모성애와 의협심 등으로 결혼한 배우자들도 나중에는 실망하고 분개하여 결혼관계에도 해가 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병원 쇼핑하고, 병을 과장하는 태도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는 자신의 증세에 대한 의사의 판단을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 다음, 고통을 겪는 당사자가 자신 스스로 아픔과 고통을 과장해 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서 그렇게 하여 얻은 소극적 삶으로 인생의 큰 만족이나 삶의 즐거움, 인간관계의 행복, 성취감, 등을 놓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 다음 병을 과장하고 삶을 회피하는 자세와 굴복하지 않고 싸우겠다는 결단을 내리고 노력한다. 하소연 등으로 동정이나 도움을 받으려는 행위도 중단한다.

 

 

 이런 노력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때로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껴 퇴보할 수 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감정을 무시하면, 몸이 더 아플 수도 있고, 스스로 소외될 수도 있다. 따라서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지 말고, 부끄러워하거나 멸시하지 말고, 이러한 감정을 순순히 받아들이되 한계를 두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처음에는 힘들고 때로는 갑자기 아픈 것처럼 심히 느낄 수 있으나 인내하여 나가면 전에 힘들게 생각하던 것들을 할 수 있게 되고, 삶의 기쁨과 행복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다.

 

 

 

사진 출처, 다음이미지

 

 

꿈과쉼 우울증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