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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쉼우울증연구 2016. 10. 30. 17:11

 

 

심리 상담 칼럼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라 의심되는 최순실씨 이야기가 연일, 티브와 인터넷, 신문지상을 달구고 있다.

 

  대통령의 일상, 연설문, 외교, 안보 등 국정 전반에 평범해 보이는 한 여성이 개입하였다는 말에 많은 국민이 놀라고 분노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청와대는 이런 일이 생기기까지 왜, 이제껏 방치해왔을까? 한 개인이 이렇게까지 온 나라를 뒤흔들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박대통령은 일찍이 청와대에 산다. 아버지가 무력을 사용하여 대통령이 되고 독재를 하다 보니 자연 반대파도 많이 나왔다. 그러던 중 어떤 사람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하게 된다. 그러나 그 아내 육영수 여사가 죽음을 맞게 되고 박 대통령은 어머니라는 존재를 잃게 된다.

  사람에게 어머니는 보통 자신의 생명과 같은 존재이다. 이런 생명 같은 존재의 죽음은 그녀에게 트라우마가 되었을 것이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나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 수 있고, 자기신변에 지대한 위협을 느꼈을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죽을 까 봐, 혹은 죽을병에 걸릴까봐 염려하면 산다. 그래서 작은 아픔이나 몸의 이상 상태에 큰 병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이 병원 저 병원, 이 의사 저 의사를 전전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죽음이 두렵고, 죽을 병에 걸릴까봐 무서운 것이다.

 

  어머니가 갑자기 사망한 상황에서 누군가를 쉽게 믿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또 어머니가 총에 맞아 사망했으므로 그녀도 죽음이 코앞에 있는 것 같아 엄청 두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1979년 중앙정보부 보고서에 따르면, 19752월 말 쯤 최태민이라는 사람에게서 편지가 온다. 박 대통령 어머니가 꿈에 나와서 딸을 도와주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 목소리를 듣고 싶으면 나를 통해서 항상 들을 수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 같으면, 황당해서 믿지 못할 것이다.

 

  그것도 3번이나 이 편지가 왔다. 어머니를 잃고 상심한 그녀에게 최태민의 말은 구원의 동아줄 같은 것이었을 것이다. 무엇이라도 의지 하고 싶지 않았을까?

 

  이후 최태민은 대한구국선교단을 발족하고 스스로 총재에 오르고, 박대통령을 명예총재에 추대하면서 가까워진다. 어머니를 잃고 의지할 데 없던 그녀에게 그는 보호자요, 의지할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그의 편지와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크게 힘이 되고 위안이 되었을 가능성이 많다.

 

  최태민은 언젠가 자신이 신뢰하고, 자신의 후계자로 생각하는 최순실을 그녀에게 소개한다. 최순실은 4살 어리기는 하지만 자신의 보호자같은 최태민의 딸이었다. 어머니의 부재로 외롭고, 힘들었던 그녀는 최순실과 많은 것을 함께 하고, 나누는 사이가 된다.

 

  그런데 또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총을 맞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다. 사람에게 아버지는 안전과 보호의 존재다. 이런 아버지가 불운한 사건으로 사망한 것이다. 부모가 둘 다 충격적 사건으로 죽었으니 그녀는 대단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믿을 만한 사람은 최태민 부녀 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것을 기회로 그들 부녀는 모든 이권과 할 수 있는 것들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마치 조선 고종 때와 같다. 명성황후 시해사건 으로 고종은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한다. 고종도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 불안이 생겼을 것이다.

 

  이때 어떤 일이 생기는가? 러시아가 이때다 싶어서 조선의 내정에 관여하고, 여러 이권에 개입한다. 마음 약해진 고종을 돕는 것처럼 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취한 것이다.

이처럼 최태민 부녀도 그렇게 했을 가능성이 많다.

 

  어느 해 는 박대통령이 최씨 일가를 전적으로 의지할 일이 또 생겼다. 국회의원선거 유세 중에 실제로 자신이 두려워한 일이 발생한다. 어떤 사람이 면도칼로 자신의 얼굴에 상처를 낸 것이다.

 

  언론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어머니,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한 외상, 트라우마가 생긴 그녀였다. 그런 그녀에게 나도 죽을지 모른다는 일이 실제로 발생한 것이다. 얼마나 두렵고, 공포스런 일인가? 이때 의지할 사람은 최순실, 그녀는 더욱 최순실과 가까워지고,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최순실의 말을 더 믿고 들었을 것이다. 자신을 돕는 최순실에게 고마운 마음도 많이 들지 않았을까?.

 

  이렇게 대통령이 최태민 일가랑 가까워지고, 그들의 말을 듣고 그들에게서 안전을 구할 때, 최태민 일가는 여러 부정을 저지르고, 이권에 개입하였을 가능성이 많다.

 

  그리고 대통령은 그들을 적극 신뢰했을 것이다. 동생들이 뭐라 해도 그들은 믿을만하고, 자신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그런 존재, 형제보다 믿을만한 존재였던 것이다. 거기다 영적 능력까지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떨까? 덧붙여서 내가 대통령 되는데, 최순실의 공이 컸다 생각한다면, 지금처럼 연설문이나 국정 전반을 상의했다고 충분히 추측해 볼 수 있다. 이때 최순실은 명성황후가 시해 된 때의 러시아처럼 기회를 잘 포착했을 것이다.

 

  작금의 사태를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부모의 충격적인 사망이 크게 연관되었다는 생각을 배제할 수 없다.

 

  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군인으로 바빴을 것이고, 그러면 자신이 정말 의지할 대상은 어머니 였을 것이다. 그런데 어머니도, 아버지도 다 갑작스런 사건으로 죽은 그녀가 믿을 만한 대상은 오직 최태민과 그의 일가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통령의 심리적 약점을 추측해본다고 해서 이것이 그녀에게 면죄부를 줄 수 없다.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것이다. 또한 최순실을 포함해 국정을 농단한 사람들은 이에 대한 책임을 마땅히 져야 할것이다.

 

 

사진출처,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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