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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약만 바라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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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약만 바라서는 안 된다

 

근래에 정신전문가들에게 폭탄을 던지는 논문이 발표되었다. 국제 학술지 ‘분자정신의학’에 발표된 논문에서 세로토닌 결핍과 우울증사이 연관성을 입증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우울증이 뇌문제가 맞느냐는 의문까지 제시했다. 그동안에도 항 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SSRI)가 우울증을 개선하는 것이 맞는가라는 논란도 있어왔다. 적어도 우울증 약을 적용한 최소 30%에서는 우울증 증상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우울증약물치료가 확실히 되지 않은 경우까지 포함한다면 증상개선에 대한 부정적 치수는 더 높아질 것이다.

 

심리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세로토닌이 사람들의 우울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물질이며 그래서 우울증약이 우울증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우울증의 모든 원인이 세로토닌 결핍 가설에 들어맞지 않음을 다시 반증하고 있다. 세로토닌이 우울증에 어떤 부분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모든 우울증이 세로토닌이 결핍 되서 발생한 것은 아닌 것이다. 어떤 학자는 우울증의 원인이 세로토닌 결핍 외에도 다양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 대중이 우울증의 보편적 원인으로 세로토닌부족으로 보았다는 말을 했다.

 

필자는 이런 주장을 듣고 보면서 씁쓸한 미소가 지어진다. 지금도 우울증의 주요원인이 세로토닌의 부족인 것처럼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우울증치료가 우울증 약 외에는 치료될 수 없다는 듯이 말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발표는 100프로는 아니어도 우울증 치료가 오직 우울증약이라는 만능주의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드러내 준다. 우울증 약을 10년 이상 복용해도 낫지 않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이것을 증명해준다. 우울증 약은 우울증치료에 만능이 아닌 것이다.

 

결국 우울증은 이제까지 필자나 다른 이들의 주장처럼 뇌문제만이 아니고 복합적이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우울증이 더 많은 부분, 뇌나 신체보다 마음과 심리의 문제라는 것이다. 우울증이 신체적 영향도 있지만 신체를 주관하는 것 역시 마음이고 심리이다.

 

그런 이유로 우울증은 신체적 치료보다 마음과 심리를 먼저 다루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울증치료의 핵심은 심리인 것이다. 그리고 부차적으로 신체적 문제나 세로토닌과 노어에피네프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관여하는 약물치료도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우울증에서는 심리가 우선이고 그 다음이 신체적 치료가 되어야 한다. 이번 연구도 신체문제로만 우울증을 보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다시 가르쳐주었다.

 

결과적으로 우울증은 여러 복합요인이 작용해서 생긴다. 마음의 문제가 되어서 신체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신체의 문제가 정신이나 마음에 새로운 심리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우울증을 가진 당사자마다 그 사람의 심리적 신체적 원인에 맞게 치료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각자에게 발생한 우울증이 치료될 수 있을 것이다. 우울증 약에 대한 만능 적 믿음은 지양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우울증 약을 무시해서도 안 된다. 마음의 문제에서 바라보면서도 신체를 가진 사람임을 생각하고 우울증치료에 임하는 게 좋다.

 

사진출처 켈리랑 자료출처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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