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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심리상담사 이래도 되나?

 

심리상담칼럼

 

가짜 심리상담사 이래도 되나?

 

요즘에는 사람들이 심리상담을 하기위해서 인터넷을 직접 탐색하여 심리상담소를 찾고 심리상담전문가를 찾기보다 상담웹등을 통해서 심리상담전문가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마도 이렇게 된 것은 내담자가 되어서 상담을 하려는 이들에게 익명성과 편리성, 그리고 신속성을 더하여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심리상담소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보고 상담 신청을 하는 것 보다 웹을 보고 심리상담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그런데 이 웹을 보면 소위 상담자로써 가입하기가 너무 쉬운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보통 심리상담사 자격은 주로 민간 자격이다 보니 공식적인 관리가 거의 되지 않고 있다. 그런 이유로 상담자로서 자격이 되지 않은 가짜나 자격 미달인 사람들이 상담 웹에서 활동을 하고 있음을 쉽게 볼 수 있다.

 

한 언론이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지금 가장 핫한 모 상담 웹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 상담자와 내담자가 이곳에서 서로 연결되어서 상담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웹은 상담을 하는 사람을 고수라 부른다. 문제는 이 고수가 되기가 너무 쉽다는 것이다. 어떠한 자격증을 가지고 신청만 하면 대부분 별 문제없이 상담 고수가 된다.

 

심리상담을 전공한 적이 전혀 없는 언론사 기자가 취재를 위해서 심리상담사 1급 시험을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듣고 나서 봐 보았다. 회당 약30분짜리 강의로 총 25강이었고 그는 강의 속도를 2배속으로 들어서 6시간 만에 다 마칠 수 있었다. 아무리 적게 들어도 하루 1시간씩 13일이면 강의를 끝낼 수 있고 일주일이면 심리상담사 시험을 볼 자격이 충분했다. 또한 강의를 전혀 듣지 않아도 시험을 충분히 볼 수 있었다. 심지어 공부를 안 하고도 시험을 보고 합격만 하면 심리상담사가 될 수도 있었다.

 

모두 객관식이라 조금만 읽어보면 100점 만점에 60점만 되면 합격이었다. 떨어져도 세 번의 기회가 있으니 시험 보는 모든 이들이 다 합격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놀라운 것은 1주일 만에 시험을 합격하고 자격증까지 속성으로 받을 수 있었다.

 

모 기자는 한 번도 심리상담을 공부한 적이 없는데도 100점 만점에 96점을 맞았다. 그렇게 그는 심리상담사 1급 자격증을 받게 되었다. 자격증에 사진도 붙이고 국민들이 인정할 만한 그런 자격증처럼 그럴듯하게 보였다. 합격까지는 돈을 내지 않았지만 자격증을 받으려하니 돈을 요구했다. 1급 기준 8만원이고 배송비가 3천원에, 상장형에 카드형 자격증까지 추가하면 1만원만 더 내면 되었다. 자격증을 얻는데 든 돈은 합 9만 3천원이었다. 십 만원이 채 안 되는 돈으로 심리상담사1급이 된 것이다.

 

학자들에 따르면 이들이 받는 심리상담사 자격증은 국가자격증인 청소년 상담사 3급보다 못하고 임상심리사 2급 보다 현저히 낮았다. 또한 국민들이 인정하는 민간 학회 한국상담심리학회나 한국상담학회등의 2급 수준에도 미달이었다. 가짜 심리상담사는 국가공인 심리상담사나 민간이 인정하는 심리상담사 자격과 비교도 되지 않는 수준이었던 것이다. 국가나 민간 인정 자격은 상담전공 석,박사를 요구하고 수련이 적어도 2~4년 이상 걸린다. 가짜심리상담사는 상담전공 학위도 없고 수련도 없다. 단 몇 시간 혹은 몇 주면 끝이다.

 

그런데 이런 가짜를 가지고 모 상담웹에서 상담고수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필자가 보기에도 꽤 많이 있었다. 거의 50프로 이상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생각될 정도였다. 한 언론사 기자도 가짜로 상담가가 되어서 내담자 모집 활동을 해봤다. 상담비를 2~3만원 받으니 순식간에 수 십 명에게서 연락이 왔고 1주일간 백 명 넘는 이들이 접촉을 해왔다. 가짜 심리상담사 자격으로 상담가로 활동하기는 일사천리였던 것이다. 연락한 이들은 그가 진짜 심리상담가라고 생각하고 속은 것이다.

 

상담사 자격을 걸자마자 우울증, 조울증, 피해망상, 게임중독, 성도착증 등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오다 시피 했다. 그는 전문가가 아니라 듣기만 해도 심각한 내용이 많았다. 어떻게 이런 것을 비전문가가 해줄 수 있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는 이런 심리문제를 손대기가 겁이 났다.

 

가족이나 지인들이 알까봐 걱정이 되어 연락한 사람, 전문 심리상담사를 찾자니 돈이 너무 많이 들것 같아서 찾은 사람들이 가짜심리상담사에게 낚였다. 그들은 자신을 상담해주는 사람이 진짜 심리전문가인지 그냥 쉽게 며칠이나 몇 주 만에 딴 가짜인지 구별을 못하였다. 다만 어떤 이들은 상담비가 다른 데는 보통 시간당 7~10만원인데 2~3만원에 하니 너무 헐값이라 의아히 생각하면서도 속았다.

 

자칭 심리상담사라는 어떤 이는 경력에 삼성공채 출신이라는 이력을 올려놓았다. 도대체 심리상담과 대기업 입사와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인가? 황당하기 그지없다. 돈만 벌면 된다는 심리 상담웹과 자격증 장사업자 그리고 가짜 심리상담사가 마음이 아픈 수많은 이들을 이용하여 돈만 벌고 있었다. 그들로 인해서 또다시 상처가 곪고 터질까 심리상담전문가로써 심히 염려가 된다.

 

심리상담은 소위 골든 시간이 있어서 그 기회를 놓치면 심리치료도 어렵고 회복되기 쉽지 않다. 이런 것을 생각해서라도 제대로 자격을 갖춘 심리상소와 심리상담가를 찾아서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담비 좀 아끼려고 상담 웹에서 지나치게 저렴한 상담을 찾다가 가짜심리상담사에게 낚일 수 있다. 그리고 그 피해는 내담자 본인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누구든지 이런 상담현실이 궁금하다면 고수라고 불리는 상담사를 가진 상담 웹을 한번 설치하고 상담을 신청해서 확인해 보면 된다. 그럼 아주 쉽게 가짜심리상담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자격과 경력을 확인해 보면 금방 그들의 정체를 알 수 있다.

 

이런 가짜심리상담사의 활동은 마음이 아픈 내담자를 속이고 국민들 정신건강에 치명상을 안기는 일이다. 그리고 애써 힘든 노력과 수련으로 자격을 취득하고 전문가가 된 심리상담사들의 의욕과 수고를 탈취하는 사기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나 내담자들이나 상담 웹 등에서 심리상담사를 구할시 반드시 자격과 경력을 확인해야 한다. 국가공인 심리상담사는 청소년상담사, 임상심리사, 정신건강임상심리사이다. 그리고 국내에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민간 자격증은 한국 상담학회와 한국심리상담학회등의 전문상담사와 상담심리사 등이다. 이런 자격은 모두 시험문제가 어렵고 실기시험은 더욱 어려우며 반드시 석,박사 학위와 수년의 수련을 요한다. 그래서 믿을 만한 자격이다.

 

심리상담을 하려는 이들과 심리상담에 관심을 가지고 차후에 자신의 마음을 돌보려는 이들은 이런 것을 기억하고 심리상담사의 자격을 꼭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지나치게 싼 심리상담비를 받는 곳은 주의해야 한다. 그렇게 하여서 가짜심리상담사의 활동을 막아야 한다.

 

또한 마음과 심리를 치료하려는 사람들의 금전적 정신적 노력에 해가 되지 않고 도움이 되게 해야 한다. 국가와 사회가 가짜심리상담사가 마음 아픈 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지 않도록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심리상담을 하는 내담자들은 자신들에게 심리상담을 서비스하는 심리상담자가 상담 분야 학위를 가지고 제대로 시험을 보고 수련을 하여 국가자격이나 민간자격을 취득했는지 확인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심리상담이나 치료도 잘되고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자료출처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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