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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계급적 사고의 심리

 

마음 사랑

신 계급적 사고의 심리

 

우리는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 사회는 직업에 대한 귀천이 없다. 공식적으로 직업이나 신분에 대한 계급은 조선시대 까지만 있었다고 생각한다. 현대는 개인들이 하는 일이나 업무 차이의 신분 계급은 법적으로 철폐되었다. 실제는 없다.

 

하지만 상담을 하면서 만나는 이들은 현대에 살지만 과거 조선시대에 사는 것과 비슷한 생각들을 많이 보인다. 그들 속에 신 계급적 사고의 심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농업에 종사하거나 한 기업에서 회사원으로 일하는 것을 신분이 낮은 별 볼일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충격적이지만 지속적으로 이런 이들을 만나고 있다.

 

한편 검사, 판사, 의사 같은 이들에 대해서는 어떤 신분 높은 계급으로 생각한다. 여기에 더하여 소위 유명한 대학교수나 국회의원 등 높은(?)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그리 여기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직업을 가지지 못한 자신은 불행히 여기고 다른 직업에 대해 무시하고 시도해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다른 진로나 직업은 실패한 것이고 하등 계급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산다면 여러 문제를 양산할 것이다. 어떤 직업의 사람은 동경하고 그들의 말은 일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반대로 어떤 직업의 사람들은 무시하고 사람 취급하지 않을 수도 있다. 거기에 더하여 자신이 가진 직업이나 일을 평생 인정하지 않고 자존감이 낮은 상태로 인생을 살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신 계급적 사고의 심리는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아마도 언론, TV, 영화, 드라마 등의 영향이 큰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과거 급제하여 신분 상승하던 시대와 조상들은 물러갔어도 우리들 속에 여전히 그런 사고들은 남아있고 사회 각 부분에서 이것을 알게 모르게 키우고 있는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소위 선진국이라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는 검사나 의사나 어부나 농부나 회사원이나 다 같은 직업이다.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다 같이 @@씨다. 그 사람이 교사이든 판사이든 공무원이든 그냥 누구누구 씨다. 검사님, 의사님, 판사님 이런 식으로 부르지 않는다.

 

선진국에 진입했다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이런 사고의 차이에 놀랍고 충격적이다. 한편으로 안타깝고 마음 아픈 일이다. 우리의 심리는 사회와 국가 개인에게 불행을 안길 수밖에 없다. 조선시대에 기술을 무시하고 장인을 천시한 결과 우리는 결말이 어떠했는지 알고 있다.

 

선진국 선진 사회로 가려면 이런 구시대적 사고와 신 계급적 사고의 심리를 극복해야 한다. 농업에 종사하여도, 머리를 커트해도, 재판을 해도, 사람을 가르쳐도, 치료를 해도 각자 생업으로 하는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존중 받을 가치와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우리 사회는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과 직업에서 자신감, 자존감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날이 오길 기다려 본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발전된 생각이 주변 사람을 바꾸고 사회를 바꾸고 나라를 바꿀 것이다. 그리고 사회 구성원 모든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떳떳하고 존중 받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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