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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피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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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피하지 않는 이유

 

우리는 9.11 테러를 충격 가운데 티브에서 보았다. 비행기가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을 들이받았다. 이 사건으로 약 3000명이상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 비행기가 그 빌딩을 들이받기 직전 어떤 일이 있었다. 당시 그 건물 안에서는 모두 들 동요하지 말고 사무실에 남아서 구출을 기다리라는 안내 방송이 있었다. 이것은 그 빌딩의 비상사태 메뉴얼이었다. 전문가들도 여기에 동의했다.

 

위험을 감지하고 계단을 뛰어 내려갔던 사람들은 다시 그 말에 따라 사무실로 돌아갔다. 그리고 곧 그 빌딩에 남아있던 모든 이들이 다 죽음을 당했다. 아마도 혹 살아남은 사람은 위기를 느끼고 그 빌딩에서 밖으로 뛰쳐나간 사람일 것이다.

 

우리는 이런 소식을 들을 때 어이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위기 상황인데 왜 방송의 말을 듣고 전문가라는 자들의 말을 들어, 내 생명이 중요한 데...,

 

그렇다. 위기 상황을 우리는 잘 감지한다. 그리고 잘 피하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있는 상황에서 위기가 오면 그 위기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유는 다른 이들을 보고 그들이 가만히 있거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위기라고 생각지 않는다.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제 개인의 이야기이다. 집에서 티브를 보는데 티브모니터가 깜박깜박하더니 이상했다. 그리고 좀 있다가 무슨 냄새가 났다. 나는 냄새가 난다 생각하고 무슨 냄새가 나지 않느냐? 라고 말을 하고 어디서 나는지 살폈다. 무슨 타는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했다. 아들도 이리저리 살피더니 티브 모니터가 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티브 선을 빨리 빼고 창문을 열었다. 그렇게 하여 모니터가 폭발하는 것을 막았다. 휴우~

 

위기가 하나는 너무 크고 하나는 너무 작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둘 다 위기는 위기다. 하나는 매우 많은 사람에게 해당하고 다른 하나는 우리 가족에게만 위기다. 그런데 위기 대처 방식은 뉴욕 빌딩 사람들은 방송과 전문가의 말을 따랐다. 우리는 개인 판단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세계무역 센터에서도 개인이 위기라고 판단한 사람 중 누군가는 자기 판단을 믿고 행동하고 살아남았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큰 차이다. 위기가 왔는데 무조건 누군가를 살피고 전문가 등의 판단을 기다린다면 위험할 수도 있다. 때로는 내가 위기, 위험을 직감하면 다른 이들이 움직이지 않더라도 움직여야 한다. 그럼 그분이 바로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을 구하는 영웅이 될 것이다.

 

사진출처 켈리랑

 

https://dreamrest.tistory.com/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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