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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의 물건도 못 찾는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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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의 물건도 못 찾는 심리

 

전에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려다가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움을 경험한 적이 있다. 이때 나는 마이크를 들고 마이크 선에 연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내 마음은 혼비백산, 어딘가로 내 마음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몸은 발표하러 앞에 나와 있지만 거기에 내 마음은 없었다.

 

그때 신기하지만 당황스럽고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좀 창피한 경험을 했다. 내 한 손에는 마이크를 잡고 있고 또 다른 한 손에는 마이크 선을 잡고 있었다. 그렇게 양손에 마이크와 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연결하지 못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나는 그때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

 

이런 이유가 발생한 것은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으면서 나의 주의가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갑자기 멍해진 느낌이다. 아마도 나뿐만 아니라 대다수 우리가 혹 이런 경험을 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무언가를 찾고 있는데 바로 앞에 있거나 자기 손에 들고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찾고 있다. 또 이런 일을 우리가 하고 있음을 전혀 생각지도 못한다.

 

왜 그럴까? 무언가 우리 상황에 변화가 생겼다. 정신을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일이 생긴 것이다. 무언가 바쁜 상황이 되었거나 크게 당황했거나 생각이 다른 데로 갔을 때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있다. 이때는 잠깐 내가 이렇게 기억력이 없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안심해도 된다. 이런 상황에서 나의 경우는 좀 심했지만 다른 사람은 안 보이거나 모를 수도 있다. 그러다가 마음에 평화가 오고 편안해지면 다시 알게 되고 찾게 된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고 겪고 있다. 너무 많이 기억하면 재미없으니 삶에 재미를 더하라고 신이 주신 일인지 알 수 없다. 이때는 우리 머릿속이 다 지워진 느낌이다.

 

그러다가 컴퓨터가 부팅되듯이 다 재부팅되어 평온을 찾고 우리는 다시 똑똑해진다. 컴퓨터가 렉 걸리고 바이러스가 침범하듯이 우리 뇌에도 이런 일이 생긴 것이다. 그러니 이럴 때는 그냥 “그러려니~ 그럴 수도 있지~.” 덤덤히 받아들이며 일상을 사는 게 마음 건강에 좋다.

 

사진출처 켈리랑

 

https://dreamrest.tistory.com/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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