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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잘하는데 관계는 못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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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잘하는데 관계는 못 하는 사람

 

일만 하면 ‘저분은 천재구나’ 하는 사람이 있다. 조금만 어떤 단서를 주면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을 완성해서 온다. 그저 놀랍다. ‘어떻게 저렇게 까지 생각하고 일을 할 수 있지’ 하는 부러운 생각이 든다.

 

그 손은 ‘마술가의 손인가?’ 놀랍다. 손대는 일마다 잘된다. 하는 일마다 성공한다. 사람들이 ‘일을 참 잘한다, 대단하다’고 한다. 나 같은 심리전문가가 보기에도 ‘참 훌륭하다,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다음을 생각하면 ‘역시 신은 공평하시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는 사람을 상대하는 걸 힘들어한다.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도 어렵다. 다만 자신이 상대에게 좋은 일을 해줄 때는 참 편히 한다. 그러나 무슨 일을 요구하거나 그 사람과 대화를 나누려 할 때는 심히 어려워한다.

 

어떤 것이 문제일까?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일은 정말 그 누구도 쉽게 따라가지 못할 만큼 잘한다. 그러나 사람 관계에서는 저런 사람도 없다. 부하 직원에게 일을 시키지 못한다. 자신이 다 하고 만다. 어려운 일이 생겨도 부탁하지 않는다. 그냥 내가 하는 게 편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그가 혼자서 사는 삶을 배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으니 스스로 완벽해야 하고 스스로 잘 살아야 한다는 심리를 가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누군가에게 전혀 도움을 구하지 않는다. 그리고 스스로 해결한다. 그러다 보니 일을 해결하고 풀어가는 데 있어서 탁월하다.

 

그러나 그와 달리 혼자서 자신을 구원하고 자신을 돕는 삶을 스스로 살다 보니 사람들과 관계를 잘하지 못한다.

 

이런 때는 ‘남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도 능력이니 해보자’ 하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고 부탁하는 것도 해보는 게 좋다. 부하 직원에게 한번 정당한 지시도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혹 그가 실수해도 그 실수도 받아주는 연습도 하는 것이다.

 

물론 다른 이의 실수를 받아주기 전에 내 실수도 용납해 주는 게 필요하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도 다른 사람과 함께 해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이후에 내 마음을 살핀다. 그래야 그는 자신이 잘하는 일만큼 다른 사람과 관계도 잘할 수 있다. 그때 비로소 그는 일만 하는 인간에서 사람도 사랑하고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진정한 사람이 될 것이다.

 

사진출처 켈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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