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사랑
인간관계 기브엔 테이크
한 실험이 있었다. 사람을 무작위로 둘씩 짝지어서 두 사람이 주어진 그림을 평가하라고 했다. 그러나 정작 이 실험의 목적은 그림 평가가 아니다. 그리고 두 명 중에, 한 명은 실험참가자가 아니라 실험을 돕는 사람이었다.
실험참가자는 그림 평가가 실험인 줄 알았다. 그래서 자신의 조에 주어진 그림을 열심히 평가했다. ‘이 그림은 이런 게 좋다, 마음에 드는데 이것은 좀 그렇다’는 식으로 평가한 것이다. 그때 위장된 실험참가자는 자신도 그 실험참가자에 동조하여 그림을 평가하는 척했다.
그러다가 쉬는 시간에 위장된 실험참가자가 탄산음료 두 캔을 사왔다. 그리고 실험참가자에게 주면서 ‘참 내가 영화 티켓을 가지고 있는데 이걸 좀 사줄 수 있으신가요?’ 물었다. 이 질문이 진짜 실험의 목적이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날 처음 만난 사람이라 좀 무리한 부탁이었지만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탄산음료를 주면서 영화 티켓을 사달라고 한 사람들에게 그런 음료를 주지 않고 영화 티켓을 사달라고 한 사람보다 두 배나 더 많이 사준 것이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탄산음료에 있다. 이 음료 가격은 영화티켓보다 싸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음료수를 받았으니 무언가 상대에게 해주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것이 인간관계에서 작용한다. 물론 모든 인간관계와 나에게 다가온 사람을 다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면 인간관계는 문제에 봉착한다. 그렇지만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인간관계는 기브엔 테이크를 적당히 잘해야 한다. 그래야 관계가 유지된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유형 중에 평소에는 연락 한번 없다가 자신이 무슨 일이 생기거나 무슨 날이 되면 연락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상대방이 필요할 때나 도움이 필요하거나 함께 했으면 할 때는 아무런 소식이 없다. 그러다가 자신에게 그 상대가 필요하거나 함께 할 일이 생기면 연락을 하고 만나자고 한다. 얌체 같은 사람이다.
이런 이들에게는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올라올 수도 있다. 왜 그럴까? 그것은 나는 주었는데 상대방은 아무것도 해주지 않다가 다시 자신에게 해달라고 만 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고민이 든다. 이 관계를 계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런 고민이 드는 건 내가 이 관계에서 손해 보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친구나 동료에게 이런 마음이 들지 않게 하려면 나도 상대방에게 맞추어서 열심히 기브엔 테이크를 해야 한다. 물론 너무나 인위적이고 기계적으로 해서는 계산적인 사람이라고 도리어 낙인이 찍힐 수 있다. 그러기에 지혜롭게 필요에 따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때로는 상대의 작은 것에 대하여 나의 큰 보답으로 가끔 내가 큰 것을 주는 것도 좋다. 물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하는 것이 인간관계를 잘 해결해 가는 방법이다. 그렇게 상대에게 내가 준 것보다 네가 준 것이 더 많다는 마음이 들게 해야 한다. 그러면 상대방은 나와 관계를 참 좋아하고 기뻐할 것이다.
사진 출처 켈리랑
https://dreamrest.tistory.com/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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