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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사랑/상담실에 들어온 여덟 살의 나...꿈과쉼우울증(과거아이)연구소/영등포심리상담

꿈과쉼우울증연구 2025. 7. 15. 21:55

상담실에 들어온 여덟 살의 나

마음사랑

1화. 상담실에 들어온 여덟 살의 나

 

저는 그냥 아무 감정이 없어요

 

그렇게 말하며 상담실에 앉은

내담자는 서른을 갓 넘긴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웃지도 않고, 화내지도 않고, 그저

멍한 얼굴로 제 앞에 있었습니다.

 

나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오늘 상담실에 데려온 진짜 사람은,

바로 여덟 살의 자신이라는 것을.

 

사람은 누구나 과거를 품고 살아갑니다.

 

그 과거엔 기쁨과 웃음도 있지만,

무시당한 감정들, 외면된 눈물, 말하지

못했던 상처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내담자는 어린 시절, 괜찮다

말해야 했습니다.

 

울면 야단맞았고, 속상하다고 하면그게

뭐가 속상한 일이냐고 혼났습니다.

 

그렇게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던 그는,

어른이 되어 이제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과거아이’라고

부릅니다.

 

내 안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어린

시절의 울지 못했던 나,

그 아이는 아직도 울고 싶어하고,

사랑받고 싶어 합니다.

 

이 아이의 감정을 외면한 채 어른이 되면,

우리는 점점 무기력하고 메말라진 자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심리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시작은

‘그 아이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그때 정말 외로웠겠다.”

말 못하고 참느라 많이 힘들었겠네

그 말을 듣는 순간,

내담자는 조용히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눈물은 지금의 눈물이기도 하고,

오랜 시간 꾹꾹 눌러왔던 여덟 살 아이의

눈물이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마음, 속에도

한때 말하지 못했던, 이해받지 못했던

아이가 있을지 모릅니다.

 

그 아이가 지금, 조용히 말을 걸고 있진

않나요?

 

나 아직 여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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