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시연필w. s. 머윈 이 연필 안에는한 번도 씌어지지 않은 단어들이웅크리고 있다한 번도 말해진 적도 없고한 번도 가르쳐진 적 없는 단어들이 그것들은 숨어 있다 그곳 까만 어둠 속에 깨어있으면서우리가 하는 말을 듣는다하지만 밖으로는 나오지 않는다사랑을 위해서도 시간을 위해서도 불을 위해서도 연필심의 어둠이 다 닳아 없어져도그 단어들은 여전히 그곳에 있을 것이다공기 중에 숨어서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 단어들을 연습하고그 단어들을 호흡하겠지만누구도 더 지혜로워지지는 않는다 무슨 문자이길래 그토록 꺼내기 어려울까무슨 언어일까내가 그 언어를 알아치리고이해할 수 있을까모든 것들의 진정한 이름을 알기 위해 어쩌면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진정한 이름을 위한 단어는 오직 한 단어일지도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전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