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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쉼우울증연구 2015. 10. 28. 14:39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

 

심리 상담 칼럼

 

상담을 하다 보면, 사람들에게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쉽게 발견한다.

 

보통 우리들은 어떤 것을 보거나 경험하면, 내가 보고 경험한 것이 전부이고, 다른 사람도 나처럼 보고,

경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빠의 사망, 부모의 이혼, 실직, 연인과의 이별, 교통사고, 무서운 엄마, 소리만 지르는 아빠, 나를 괴롭히는 형, 욕심많은 동생, 나를 괴롭히는 반 아이, 무섭게만 보이는 세상, 믿을 수 없는 사람들, 어둡게만 느껴지는 나의 미래, 맨날 손해만 보는나, 발전 없는 직장, 사고만 치는 자식 등

이런 것을 경험하는 우리들은 계속 이런 시각에서 이것들을 본다. 10년, 20년, 30년 이상...

그런데 다른 가족이나, 친구나 동료 등에게 나의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들이 나와 다른 것을 보고, 나와 다른 것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화를 낸다. 그리고 마음의 고개를 돌려버리고, 더욱 깊숙히 자기만의 경험에 들어가 버린다.

당신이 나를 뭘 안다고, 니가 나를 알면 얼마나 아는데..., 괜히 말했네 하면서,

 

그런데 이때 가만히 한번 생각해 보자. 나랑 그혹은 그녀가 같은 것을 보고 경험한다면 정말 똑 같이 보고, 똑 같이 경험할 수 있는가?

나와 그와, 나와 그녀의 자라온 배경, 삶, 경험이 다르고, 성격과 취향, 취미도 다른데 정말 똑 같이 보고, 똑 같이 경험 할 수 있을까?

같을 수 없다.

짜장면을 먹어도 맛이 있다. 없다. 서로 말이 다르고, 치킨 하나를 먹더라도 이 맛이 좋다. 아니다. 서로 다르다. 또한 같은 영화를 보고도 정말 좋은 영화이다. 그저 그런 영화이다. 다르다. 상대가 나와 다르다고 당신은, 너는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가? 말 할 수 없다.

 

이처럼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경험해도 우린 서로 다른 것을 보고, 다른 것을 경험한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를 뿐이다.

나는 장미 좋아하는데, 너는 튤립을 좋아할 수 있다.

 

바로 우리가 같은 것을 보고 그때의 기분과 성격, 심리에 따라 다른 것을 보고 다른 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앤서니 브라운의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는 찰스 엄마, 스머지 아빠, 찰스, 스머지의 같은 장소, 같은 시각, 같은 경험을 서로가 다른 장소, 다른 시각, 다른 경험으로 얼마든지 느낄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불안한 엄마, 위축된 아빠, 엄마의 그늘에 눌린 아들, 밝은 딸이 보는 세상은 다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힘들고, 아플때, 우리의 지속되는 시각과 경험은 계속 나를 힘들고, 아프게 할 수 있다. 이때는 나의 시각이 아닌 스머지와 같은 시각으로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한 내가 행복하고 기쁘다고 다른 모든 사람이 다 기쁜 것은 아니다. 내 옆에서 누군가 힘들어 할때는 찰스엄마, 스머지 아빠, 찰스의 시각에서 생각해 보려고 해야 한다.

 

이렇게 서로가 다른 시각과 경험이 있음을 이해 할때, 힘듬과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고, 남의 힘듬과 아픔을 보듬어 줄 수 도 있다.

그럼 나의 회색빛 삶도, 어둡고 캄캄했던 마음도 밝은 천연색으로 빛이 날 수 있고,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으며, 내 옆의 힘들고 아픈 사람도 도와 줄 수 있다.

 

앤서니 브라운의 책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는, 우리에게 이처럼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경험에서 나의 시각과 경험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멋진 책인것 같다.

그리고 우리의 삶도 다시 한번 희망을 보고, 다시 한번 총천연색의 멋진 꿈과 희망을 꿀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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