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상담 칼럼
이것은 남성들도 여성들 못지않게 우울증 등 심리적 문제에서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그런데도 남성들과 여성들 우울증 내담자 비율이 이렇게 심하게 차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 까지 무수한 상담을 하면서 보았지만 상담에 오시는 내담자 분들은 거의 여성들이다.
남성들은 여성들에 비해서 비율로 보면, 7:3, 혹은 8:2이다. 보이는 것만으로는 여성들만 거의 우울증 등 심리적 문제에 힘들어 하시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남성들은 우울하지 않고, 심리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적어도 여성들보다는 덜 우울하고 덜 힘들까?
알콜 섭취에 대해서 관대한 우리사회의 남성 알콜 중독자가 여성 알콜 중독자 보다 엄청나게 많은 현실은 꼭 그렇지 만은 않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한다.
알콜은 즐거워서도 섭취하지만, 때로는 힘들어서 고통스러워서 혹은 스트레스를 이기기위해서도 섭취한다. 알콜울 과잉 섭취하는 남성들을 빼 놓고도 다른 중독자들도 남성이 월등히 많다. 그리고 가정폭력에서도 폭력을 행사하는 대부분이 남성들이다. 아동 학대에서도 많은 남성들이 관련되어있다.
“우울증에 걸린 남성구하기” 저자들은, 남성의 성사회화랑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우울증은 여성들이 경험하는 정서표현들 위주로 증상이 나열되어 있다고 한다. 우울증과 관련된 슬픔, 우울, 무기력, 절망감, 좌절감, 불안, 식습관과 수면의 변화 등을 정말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사회에서 주로 여성들이 쓰는 단어이거나 말이다.
그리고 남성들은 이런 표현을 하는 것은 남자답지 못하다고 어릴 때부터 배워왔기 때문에 이런 것을 멀리하고 사용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남성들은, 슬프거나 절망스럽거나 좌절되거나 공허할 때, 여성들처럼 슬픔이나, 절망, 좌절, 공허함 등을 느낀다고 말하지도 않고, 강해보여야 해서 주변인에게 도움을 구하지도 않고, 여성들처럼 자주 울지도 않고 먹는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겉으로 보기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래서 우울증이나 심리적 문제를 도움 받으려고 하지도 않고 이런 감정들을 표현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마술사가 마술을 할 때 우리가 그 뒤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보지 못하듯이 자신들의 가면 뒤에서 일어나는 일을, 여성들보다 잘 보지 못할 뿐, 우울증 등으로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중이다.
다만 그들은 여성들처럼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주변사람들과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돌아보지 않을 뿐이다.
대신, 외부세계에서 우울이나 심리 정서적인 어려움에 대한 이유나 해결책을 찾으려고 한다. 자신이 지금 우울이나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느끼거나 알지 못하고, 우울하거나 슬프거나 고통스럽다는 정서적인 느낌도 표현하지 못하고, 상황만 통제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남성은 우울 등의 심리적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인식하지 못하고, 기분이 이상하다, 그럼 술한잔 하자. 기분이 꿀꿀해, 그럼 우리 나가서 축구나 한번 할까, 이런 식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이렇게 자신들이 우울하고 힘든 정서를 인식을 못하고, 차단하고 행동만 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들은 정서는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남성들의 우울정서나 심리적 문제는 파괴적인 행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된다. 알콜중독, 폭력, 육체적 질병이 발생되고, 성적 방탕, 외도, 과로, 일중독, 여러 중독들로 나타난다.
직접적인 정서표현은 남자답지 않고, 또한 정서를 느끼지 못해서 감정 표현 등을 하지 못하고 그 결과 파괴적으로 정서의 어려움이 나타나 폭력적이 되거나 중독, 자기파괴 등의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울증이나 심리적 행동적 문제를 남성은 약하면 안 된다. 남성답지 못하다. 남성답지 못한 것은 나쁜것이다는 생각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우울증 등 심리적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
남성사회의 암묵적인 압력 속에 남성은 이래야 한다는 암묵적 규칙, 암묵적 바램, 암묵적 윤리 등에 의해서 남성적이지 않은 정서표현, 심리적 도움 등의 것들을 피해버린다.
그 결과 도움을 구하지 못해서 스스로 고립되고, 정서적인 표현도 하지 못해서 마음은 병들고, 이것을 행동적으로 풀려하다 보니 일시적 해소만 되고 점차 악화되어서 공격적으로 되고, 냉담해지고, 불안할 때 화만 내고, 남성사회에서는 강해보이는 분노의 감정만 인정되다보니, 다른 감정들은 약한 것으로 인식되어서 표현 못하다가 극단의 결정을 내린다.
논문이나 언론의 발표 등을 보면, 여성들이 더 많이 약물 등으로 자살을 시도하지만, 칼과 총기류, 목매는 것, 번개탄 등으로 자살시도 하는 남자들이 여성들 보다 더 치명적이고 더 자살에서 성공한다.
따라서 우울증 등 심리적 문제에서 남성을 구하려면, 저자들은 남성들이 보기에 여성들만의 전유물처럼 생각되는 자신의 정서나 감정을 느끼고, 타인에게 표현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 오늘 슬프다. 나 오늘 힘들다. 우울하다. 나를 좀 도와주었으면 해요. 도움이 필요합니다. 저를 공감 좀 해주세요. 너무 힘듭니다. 이렇게 정서를 표현하고, 주변에 그리고 심리상담전문가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정서, 감정, 느낌 이런 것들을 약하다. 어리석다.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렇게 정서나 감정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남성들을 같은 남성입장에서 용감하다. 대단하다. 멋지다고 보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남성들이 하지 못하는 정서를 표현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며, 용감한 일이다.
그리고 여성들도 남성들이 정서나 감정 등을 표현하지 못하고, 혼자서 힘들어하며, 행동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알고 여성적인 정서적 지원이나 도움을 주어야 한다.
예전에 TV프로그램에서 남성의 눈물 흘리는 것이 일본여성들에게 욘사마라고, 오히려 멎지게 보인적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여성분들도 멋지게 보신 분들이 많았다. 그만큼 남성들이 감정을 표현하지 않다 보니 감정을 표현하는 남성을 보면서 멋있어 했던 것이다.
앞으로는 우울증이나 심리적으로 힘든 남성들을 위해서, 남성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느낌을 말하고, 마음이 힘들 때 주변인이나 전문가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을 멋진 남성이고 건강한 남성이라는 생각으로 사회적 시각이 바뀌길 기대해 본다.
꿈과쉼 우울증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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